보낸사람:북저널리즘, 스트리밍 세대를 위한 담백한 지적 콘텐츠 커뮤니티

오직 독자만 바라본, 지적 콘텐츠 뉴스레터 1세대

보낸사람:북저널리즘, 스트리밍 세대를 위한 담백한 지적 콘텐츠 커뮤니티

“오직 독자만 바라본, 지적 콘텐츠 뉴스레터 1세대”


Interviewee 이현구·이다혜(에디터), 김지연(리드 디자이너)


“뉴스레터를 통해 정기 구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안녕하세요, 젊은 혁신가를 위한 콘텐츠 커뮤니티 ‘북저널리즘’ 팀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에요. [보낸사람:]의 구독자들에게 북저널리즘이 발행한 뉴스레터 <Talks>와 <RE ;>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북저널리즘은 책처럼 깊이 있게, 뉴스처럼 빠르게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룹니다. 종이책과 웹사이트로 다양한 지식 정보 콘텐츠들을 전하고 있고 슬랙을 통해 독자들과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매주 화요일 사물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고,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만나는 뉴스레터 <Talks>와 평일 아침 8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주제를 담은 <RE ;>도 보내고 있습니다.

젊은 혁신가를 위한 콘텐츠 커뮤니티 북저널리즘

<Talks>는 [저자와 창작자], [활동가], [창업자와 경영자], [학자와 연구자] 등 14가지의 카테고리에 맞게 인물을 소개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점이에요. 어떤 브랜드나 인물의 A to Z를 다 담는 게 아니라 인터뷰이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주제라든지 핵심적인 키워드나 방향성을 잡고 인터뷰를 준비합니다.

<RE ;>는 북저널리즘이 월~금 발행하는 쇼트폼 데일리 콘텐츠 ‘포캐스트’를 압축적으로 설명을 해서 보내드리는 건데요. 이 역시도 간결하게 핵심적인 정보를 담아 발송하고, 관심이 간다면 더 읽을 수 있게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북저널리즘이 발행하는 <Talks>와 <RE ;> 뉴스레터

북저널리즘은 국내에서 뉴스레터를 빠르게 도입한 팀 중 한 곳이잖아요. 언제 어떤 계기로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북저널리즘이 처음 뉴스레터를 발행한 게 2017년 5월이더라고요. 출판사나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는 독자와 활발하게 소통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일정 부분 거리를 뒀던 것 같아요. 북저널리즘은 뉴미디어로서 독자들한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뉴스레터만한 게 없었다고 판단했어요.

<Talk> 뉴스레터를 구상할 때, 인터뷰라는 형태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으셨어요?

북저널리즘 초기에 <바이오그래피>라는 한 호에 한 인물만 소개하는 매거진을 만들었어요. 한 권의 책에 명사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매거진으로 이때 스리체어스의 강점 중 하나였던 인터뷰를 접목했던 거예요. 그리고 그때의 경험이 2018년 5월 <Talks>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바탕이 되었어요. 인터뷰는 시간이 흘러도 계속 읽힌다는 장점이 있고 아카이브 하면 쌓이는 맛도 있겠다는 판단이 섰거든요. 추후 주제에 따라 인터뷰 콘텐츠를 재생산할 수도 있고요.

실제로 <Talks>를 통해 만난 167팀의 인터뷰를 모아 <라이프 딕셔너리>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어요. 500권 한정의 아카이브 북으로, 목차 분류를 새로 잡아서 콘텐츠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죠. 북저널리즘 웹사이트에는 뉴스레터 카테고리를 만들어 지난 인터뷰들을 아카이브 하며,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Talks>를 통해 발행된 이야기를 모은 <라이프 딕셔너리>

북저널리즘의 독자들 중 뉴스레터 구독자와 단행본의 독자가 비슷한지,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해요.

모두 같은 독자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유사한 지점들이 굉장히 많아요. 뉴스레터, 종이책, 웹사이트 정기 구독 모델 중 가장 문턱이 낮은 것은 뉴스레터예요. 뉴스레터는 지인에게 공유하고, 함께 읽기도 좋고요. 그래서인지 <Talks>를 통해 북저널리즘을 알게 되었다는 분들이 많아요. 더 관여도가 높은 웹사이트 정기 구독자의 경우에는 지식 정보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읽는 근육을 만들고 싶다’, ‘읽는 습관을 기르고 싶다’ 하는 분들도 많아요. 일정 비용을 투자해 적극적으로 읽고 커뮤니티에도 기여하고 계세요.

요즘 사람들은 글을 읽지 않는다고들 하는데요. 북저널리즘의 독자분들은 텍스트에 친화적인 분들이시잖아요. 어떻게 구독자들을 모으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저희도 사실 어디서 시작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시그니처인 표지 덕분이 아닐까요? 저는 처음 책을 접하고 디자인이 독특하고, 주제가 흥미로워서 찾아보다가 북저널리즘을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웃음) 생각해 보면 인터뷰이분들의 덕이 컸던 것 같아요.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니지만 초기엔 중량감 있는 분들을 섭외하는 데에 공을 많이 들였거든요. <Talks>에서 다룬 인물과 콘텐츠가 유니크하다 보니 북저널리즘에서 발행한 콘텐츠가 다양한 미디어에 2차, 3차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뉴스레터 구독 링크를 광고로 돌리거나 하지는 않으세요?

주요 철학 중 하나가 기업 광고 없이 지속 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드는 것이에요. 뉴스레터 구독을 홍보하는 광고는 따로 집행하지 않았어요. B2B 광고는 북저널리즘과 톤앤매너, 미션, 가치가 맞아야 진행해요. 또 지속 가능한 저널리즘에 광고가 필요하다면 저희 기준에 맞는 브랜디드 콘텐츠 파트너를 구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기업의 후원이라기보다는 상생이 의미와 더 잘 맞아요.

북저널리즘은 고유의 관점이 뾰족하다는 평이 많아요. 어떤 주제도 겉핥기 식으로 하지 않고요. 북저널리즘이 콘텐츠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도 궁금해요.

정량적으로는 오픈율이에요. <Talks> 뉴스레터 같은 경우에는 25~30% 정도의 오픈율이 나와요. 정성적으로는 뉴스레터 하단에 ‘오늘 <Talks> 어떠셨나요?’ 의견을 남기는 구글폼 링크가 있어요. 독자분들이 굉장히 꼼꼼하게 피드백을 보내주세요. 단순히 이번 주제가 좋았다. 아니면 아쉬웠다. 같은 것부터 아티클에 대한 소감, 블로그에 적은 후기의 URL 등 정성 어린 피드백이 올 때 ‘이번 콘텐츠가 정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고 기뻐요.

고유의 관점으로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루는 북저널리즘

뉴스레터가 탄생하는 과정도 궁금해요. 각각의 뉴스레터를 어떻게 기획하고 발행하시나요?

<Talks>에는 북저널리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공하는 게 아니라 뉴스레터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담아요. 주 1회 콘텐츠 팀 정기 미팅에서 에디터마다 한 명 혹은 두 명 정도의 인터뷰 대상을 고르고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발제해요. 주제는 브랜드일 수도, 단체일 수도, 개인일 수도 있죠. 내부적으로 협의를 통해 대상을 결정하고 컨택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인터뷰하고, 정리하는 실무적인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시의성, 구체성, 독창성, 관계성, 교양성. 5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주제를 선정해요”

미팅을 매주하는 이유는 시의성을 위해서인가요?

네, 시의성 있는 주제와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서죠. 발제는 한참 전에 되었더라도 타이밍이 맞으면 기존에 논의했던 인물을 소개하기도 해요. 기획을 미리 해두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쌓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발굴하기도 합니다. 발제를 할 때 내부적으로 삼는 다섯 가지 기준이 있는데요. 시의성, 구체성, 독창성, 관계성, 교양성이에요. 교양성부터 소개하자면 가벼운 소재보다는 주목할 만한 주제들, 1년 뒤에 읽어도 인사이트가 있는 것들을 선호하고요. 구체성 측면에서는 아무리 반짝이고 트렌디해도 조명하고픈 구체적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를 자문하자는 주의에요. 독창성은 다른 매체들에서도 활발히 다루는 주제라면 그보다는 다른 소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이고, 관계성은 독자들이 공감하기 어렵거나 일상에 연결 짓기 어렵다면 한 번 더 고민해봐요.

정기 미팅에서 각자 아젠다를 이야기할 때, 부족한 요소가 있다면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논의하죠.

<RE ;>는 월화수목금 나가는 ‘포캐스트’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게 핵심이므로, 각 ‘포캐스트’를 담당하는 에디터가 뉴스레터까지 발행하고 있어요. 짧은 호흡으로 자주 돌아가는 구성이라 발행 프로세스보다는 요일별로 담당자가 달라지는 게 특이한 점이에요.

시의성, 구체성, 독창성, 관계성, 교양성을 기준으로 주제를 논의하는 북저널리즘 팀

열띤 과정을 거치는군요.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들은 시각적으로도 너무 아름다워요. 가독성이 좋으니 더 찾아 읽게 되더라고요. 디자이너님은 어떤 형태로 협업하고 계세요?

감사합니다(웃음) 레이아웃을 미리 잡아둔 뒤 틀을 깨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합한 사진을 편집해 배치하고 있어요. 주제에 대해 회의하면서 디자인 요소도 함께 디벨롭하는 편인데요. <Talks>는 회차를 거치며 이제 자리를 잡아 비슷 비슷해 보이지만, 독자의 반응에 따라 미세하게 정비하고 있어요. 일관성도 중요하지만, 늘 같은 이미지만 보여주기보다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주기 위해서예요.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이슈를 파악하고 있으실 텐데요. 최근 인상 깊게 본 기사나 인물이 있으신가요?

3D 아트워크를 활용한 토스의 리브랜딩 사례가 인상 깊었어요. 토스와 같은 큰 기업에서 아이덴티티 작업기를 공론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거든요.

또 하나는 ‘Workspaces’라고 최근에 발견한 각자의 방을 소개하는 뉴스레터인데요, 독자들이 자기가 어떤 환경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재택근무에서 쓰이는 컴퓨터 프로그램 툴은 무엇인지 소개하는 내용이에요. ‘난 포토샵이랑 스티비를 써’처럼요.

북저널리즘은 일하는 방식을 포함해 전통적 직업의 해체, 노동 구조의 변화 등 ‘일의 미래’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관련해 최근 퇴근 후 카톡 금지 법안 통과 이슈도 기억에 남고요.

전 세계 기후 위기 소식을 파악하기 위해 가디언을 포함해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자주 살펴봐요. 최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트위터 데이터 센터가 폭염으로 작동에 차질이 생겨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었대요. 실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위기’ 뉴스레도 레이더를 켜고 있어요.

아, 관련해서 기후 위기 뉴스를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1.5 archive’도 궁금했어요. 북저널리즘 서브 계정으로 보였는데 맞나요?

팔로워가 많지 않은데 어떻게 아셨어요? (웃음) ‘1.5archive’ 계정은 북저널리즘 슬랙 커뮤니티 멤버분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거예요. 독자분들 중 기후 위기에 목소리 내고 행동하는 분들이 많아요.

북저널리즘의 슬로건처럼 지식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젊은 혁신가’들이네요. 감동받았어요. 슬랙 커뮤니티는 뭔가요? 저도 가입하고 싶어요.

홈페이지의 브랜드 소개란에 보면 첫 번째로 쓰여 있는 게 ‘오직 독자’예요. 북저널리즘은 독자와 관계성을 굉장히 중시하거든요. 북저널리즘의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하면 슬랙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그 안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캐리커쳐도 그려드리고 독자를 호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어요. 대표님이 솔선수범해서 이런 아이디어를 더 많이, 먼저 제안하세요. 뉴미디어로서 이런 실험에 열려있어요. 예를 들어 뉴스레터 말미에 피드백을 받는 구글폼도 독자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중간에 도입된 장치예요. 올해 초 독자 대상 설문조사를 하면서 정말 놀랐어요. 1,000명 넘는 분들이 참여했는데요, 마지막 항목인 ‘자유롭게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란에 편지 수준으로 길게 적어주신 분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감동받았어요.

북저널리즘의 편집 원칙

독자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자리도 있나요?

<포캐스트 클럽>이라는 멤버십 커뮤니티에서 정기적으로 만나요. 온라인으로 주로 활동을 하는데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주제를 정해서 오프라인 모임을 하거든요. 지난달에는 갓생을 대한 주제로 12명이 모여서 얘기를 나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최근 커뮤니티 매니저님이 북저널리즘에 합류하셔서 멤버십 커뮤니티가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 예상해요. (웃음)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특히 인상에 남는 인터뷰이도 좋고요.

올해 봄, 10년 넘게 이태원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는 수제 맥주 브루어리 ‘맥파이’와 인터뷰를 했어요. 사무실이 아닌 매장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하셔서 맥파이가 10년 전 오픈한 이태원 매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가자마자 주상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님이 환하게 맞아주시면서 ‘맥주 뭐 드실래요?’하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인터뷰하는 내내 좋아하는 브랜드를 그 히스토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에게 생생하게 들었던 경험이 기억에 남아요.

개인적으로도 팬인 <요즘 애들> 저자 앤 헬렌 피터슨과도 서면 인터뷰를 했었어요. 워낙 글을 잘 쓰시는 분이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데도 문장 하나하나의 읽는 맛이 찰져서 정리하면서 무척 즐거웠어요. 번아웃을 주제로 이야기했는데 독자분들의 공감과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그 외에도 북저널리즘의 관점이 담긴 콘텐츠에 구독자 피드백도 많았을 때 자부심이 생기고 즐거워요. ‘연구소 오늘’과 ‘반포 도서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독자에게 소구가 될지 우려하기도 했었는데 독자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기억에 남았어요. 다른 데서 보기 어려운 주제인데 북저널리즘이니까 이런 주제를 다뤄주는 것 같다, 고맙다는 피드백이 있었는데 그에 딱 걸맞은 사례였어요.

“국문 기반의 서비스라면 스티비가 가장 합리적이에요.”

처음 뉴스레터를 기획할 때로 돌아가서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한 이유가 있나요?

메일침프와 스티비 사이에서 방황하다 다시 스티비로 돌아왔어요. 뉴스레터 발행 툴에 대한 고민이 커질 때 스티비가 에디터 UX 개편을 한 타이밍이었는데 새로운 에디터가 직관적으로 쉽고, 기능도 많아서 정착하게 되었어요. 스티비에서 제공하는 템플릿들이 모바일 최적화가 잘 되어서 활용하기 좋더라고요.

국문 기반 서비스라면 스티비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팀에서 스티비에 뉴스레터 포맷을 잡아주시면 뉴스레터를 발행해 본 적 없는 에디터들도 용이하게 작업할 수 있거든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 이런 게 도움이 된다. 하는 팁이 있을까요?

발행하고픈 내용이 있어도 디자인에 대한 부담이 커 망설이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디자인은 오히려 어렵지 않아요. 스티비를 한 번 써보시면 그 안에 기본적인 템플릿만 잘 사용해도 깔끔하게 잘 나오거든요. 대신 사용자 접근성을 고려해서 배경색을 너무 진하게 하거나, 글자 색을 너무 연하게 한다거나 하는 것만 피한다면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소소한 팁은, 제목에 메일머지 기능을 활용해 구독자의 이름을 넣으면 확실히 오픈율이 올라요. 새로 합류한 커뮤니티 매니저님이 슬랙 커뮤니티 멤버들 대상으로 제목에 이름이 들어간 메일을 보냈을 때 너무 놀랍게도 오픈율 50%에 클릭률이 100%이었던 적도 있어요. 데이터를 보면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세요.

뉴스레터 외에도 팝업, 멤버십 커뮤니티, THREAD 매거진, 온라인 기획전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힘주어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혹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향후 계획에 대해 알고 싶어요.

스트리밍 세대를 위한 종이 뉴스 잡지 <THREAD> 매거진을 소개하고 싶어요. 책의 물성을 이용하면은 텍스트를 받아들이기 좀 더 수월하고 종이만 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이 많으니까요. 이달에 꼭 알아야 할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이슈를 선별하고 정제하고 해설하고 있답니다.

<THREAD> 매거진은 물성이라는 장점을 살려 표지를 캔버스 삼아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일러스트 작품으로 채웠어요. 앞으로도 주제와 관련된 일러스트를 선보일 예정이고요.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새로운 올드미디어’로 받아들여지면 좋겠어요.

아직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북저널리즘의 오프라인 프로젝트 ‘bkjn.shop’도 준비 중이에요, 자세한 소식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게 확실하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좋아할까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뉴스레터는 점점 취향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느껴져요. 취향은 다양하니까요, 의심은 버리고 한 번 보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보낸사람:] 인터뷰를 함께 진행한 이현구 에디터, 이다혜 에디터, 김지연 리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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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며

2018년 여름, 북저널리즘 사직동 오피스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리체어스 이연대 대표님이 직접 책과 저널리즘이 가진 한계를 정의하고 그 솔루션으로서의 미디어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해주시는 자리였어요. 미래를 예측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가는 팀이라는 인상을 받고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었어요.

몇 해가 지나고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개하던 스타트업들은 사라지거나, 투자를 유치하고 방향성을 크게 정비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들도 나타났고요. 오랜만에 만난 북저널리즘의 눈빛은 그대로였고, 성실하게 발행한 콘텐츠는 1,000개 넘었습니다. 본질에 집중하며, 즐겁게 정진하는 모습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좋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교양은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뜻한다고 합니다. 영어로는 교양Liberal arts로, ‘사람이 자유롭기liberal 위해서는 지혜와 기술art이 필요하다.’고도 받아들여져요.

한 번 꼬아서 말하면 교양 없이는 자유롭기 어렵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짧은 호흡의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져 갑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를 모두 소화할 시간도 여유도 없고요. 북저널리즘은 시의성 있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오랜 기간 공들여 만들어온 팀입니다. 디자인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얼마 남지 않은 2022년, 교양으로 채우고 싶다면 뉴스레터 <Talks>, <RE ;>를 시작으로 동시대의 혁신가들의 번뜩이는 사고를 메일함으로 받아보는 것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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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포토그래퍼 전예슬
인터뷰 | 에디터 손꼽힌, 스티비 마케팅 팀(룰, 세솔)

편집 | 스티비 마케터 세솔
메인 이미지 | 스티비 디자이너 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