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밑미, 일과 일상 사이 ‘진짜 나’를 찾는 편지
밑미 팀과 구독자, 우리에게 가장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어요.
2020년 8월 서비스를 론칭한 meet me(이하 밑미)는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입니다.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심리 상담 콘텐츠 뉴스레터 ‘밑미레터’를 먼저 운영하며 ‘진짜 나(true self)’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년이 넘은 지금은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서 밑미 커뮤니티를 키우고 유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죠.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뉴스레터를 만들 경우 돌아가며 제작과 발행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밑미 팀은 특이하게 하나의 뉴스레터를 팀 전원이 함께 제작합니다. 4월 2일, 스티비 팀은 성수동에 곧 오픈 예정인 밑미홈에서 밑미레터의 전반적인 기획과 발행을 담당하는 봉봉(이용복)과 디자이너 제이(정다영)를 만났습니다. 2020년 8월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의 레터를 발행하고 있는 밑미 팀이 지속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과 누구나 공유하고 싶은 인상적인 디자인을 갖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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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마주하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만듭니다.”
밑미(meet me)와 밑미레터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밑미는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이에요. 하빈, 은지, 저(봉봉) 그리고 롤리가 함께 시작한 팀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잘 모른 채 살아가고 있어요. 나를 잘 안다고 해도 내가 미처 몰랐던 모습들이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면 당황하곤 해요. 그럴 때면 그동안의 나는 타인의 시선에 따라, 혹은 타인의 기대에 따라 살아왔던 게 아닐까 의심하고 불안하게 되죠.
밑미 팀 모두 일과 삶에서 이런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어요. 나에 대해,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안다면 보다 주체적으로 삶의 과정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불안도 조절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요.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극복하고, ‘진짜 나(true self)’를 찾는 데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밑미를 만들었어요.
밑미 서비스는 2020년 8월 8일에 론칭했는데요. 서비스를 론칭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서비스를 좀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밑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줄까’에 대한 고민의 과정에서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밑미레터의 콘셉트는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나요?
우선 밑미레터의 콘셉트는 구독자 개인에게 배달되는 ‘편지’인데요. 밑미레터가 밑미의 핵심 콘텐츠이기에 밑미에 대한 설명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밑미와 밑미레터 모두 ‘심리 상담’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심리 상담이 나 자신을 알게 하는 데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데요. 심리 상담을 받게 되기까지 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에요.
몸의 건강이 안 좋은 응급상황일 때는 119를 누르면 되지만, 마음 건강이 안좋은 응급상황일 때는 어디에다가 전화해야 떠오르지 않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 공신력이 있는 사람인지 믿을 수 있는 상담사인지 알기도 어렵고요. 그럴 때 밑미의 카운슬러라면 믿을 수 있고,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했어요.
어떤 방법을 통해 심리 상담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나요?
처음부터 1:1 심리 상담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그룹 심리상담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요. 그래도 여전히 장벽이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가드닝, 나를 위한 요리, 요가, 명상 등과 같은 일상의 활동을 심리상담과 함께 할 수 있는 페어링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다행히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심리 상담선생님들이 대부분 내담자들의 마음이 일반적인 상담보다 좀 더 일찍 열린다는 평을 주셨어요.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으면서 ‘나만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게 아니구나’ 하며 위로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심리 상담을 하는 중에는 나아지는 것을 느끼다가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다시 공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단히 잡아줄 수 있는 일상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거기서 착안한 게 리추얼이라는 서비스고요. 현재 총 37개의 온라인 리추얼 프로그램이 진행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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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링으로 심리 상담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있어요”
밑미가 심리 상담을 위한 콘텐츠 채널로 ‘뉴스레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심리 문제를 콘텐츠로 다루기 위해 콘셉트도, 내용도, 그리고 형식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가 밑미 팀의 가장 큰 숙제였어요. 적당한 게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지난해 우연히 스티비 팀의 임호열님 강연을 듣게 됐어요. 당시에만 해도 자아성장이나 마인드풀니스에 대해 다루는 뉴스레터가 거의 없었고, 콘텐츠 시장에서 이메일 오픈율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누가 요즘 이메일을 읽나?’ 라고 생각했는데 일반적인 마케팅 레터보다 기획된 ‘뉴스레터’는 오픈율이 훨씬 높다는 데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마침 심리 상담이라는 콘텐츠의 주제와 ‘메일링’이라는 1:1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아주 잘 어울리기도 했고요.
밑미레터는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크게 여섯 가지 섹션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1) 웰컴메시지 역할을 하는 인트로에서는 주로 시의성에 맞는 이야기를 꺼내요. 구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건네면서 이번 레터의 주제를 언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편지의 도입부를 읽듯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신경 쓰는 편이에요.
2) 인트로 다음에는 밑미레터의 메인 콘텐츠가 실려요. 주제를 다루는 칼럼이나 인터뷰, 심리 콘텐츠를 배치하는데요. 해당 주제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실 수 있는 외부 기고가의 글을 싣기도 합니다. 자존감, 제로웨이스트, 연대감 등의 키워드가 밑미레터의 주제가 되는데요. 이러한 키워드에 대한 설명만 나열되면 어렵고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관련된 영화 혹은 드라마 등을 인용하여 소개하는 방식을 자주 사용해요.
3) 메인 키워드와 어울리는 밑미 프로그램 후기나 함께 읽으면 좋을 서브 콘텐츠를 배치하고 있는데요. 지난 1–2월 동안은 ‘명사의 리추얼’이라는 코너를 운영하며 니체, 칸트, 버지니아 울프, 스티브 잡스 등 우리가 잘 아는 사람들의 리추얼을 트래킹 하는 콘텐츠를 담았어요. 최근에는 밑미의 커뮤니티 빌딩에 더욱 집중하면서 프로그램 후기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어요.
4) 뉴스레터라는 매체의 장점 중 하나가 구독자가 발신자와 1:1로 인터랙션 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밑미레터에서는 이 부분을 ‘고민 상담소’라는 코너로 기획해서 인터랙션을 유도합니다. 이 코너를 통해 자연스럽게 밑미의 심리 카운슬러 선생님들을 소개할 수도 있고, 구독자들은 가볍게 심리상담을 맛볼 수도 있어요. 이런 쌍방향 콘텐츠가 뉴스레터를 통해 커뮤니티를 빌드업하는 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5, 6) 레터의 말미에 한주 동안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한 번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사소한 활동을 제안하는 밑미 타임과 밑미의 브랜드 소식을 덧붙입니다. 뉴스레터가 밑미의 가장 주요한 콘텐츠 채널이지만 브랜드의 소식 창구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다만, 밑미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밑미레터를 준비하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심리 상담’ 콘텐츠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출 수 있을까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면서도 친근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콘텐츠의 내용만큼 디자인도 많이 고민했고요. 오롤리데이의 박신후 대표가 밑미 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밑미 만의 재치있는 톤앤 매너가 만들어졌어요. 덕분에 사람들이 보다 쉽게 밑미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뉴스레터는 밑미 서비스의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밑미레터의 디자인은 전체 브랜딩과도 연결될 만큼 아주 중요한 요소예요.
실제로 밑미레터는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이 탁월해서 더욱 인기가 많아요. ‘심리 상담’이라는 주제를 이런 톤앤 매너로 푼 것도 인상적이고요.
심리적 문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기존의 콘텐츠들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이지 않거나 문장이 어렵게 쓰여 있어서 무겁다는 편견을 주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 분야에 가벼운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은 ‘나 저 정도는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잘 찾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반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거나 회자되는 콘텐츠는 심리 테스트와 같은 스낵 콘텐츠여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거나 정보를 얻기가 어렵고요.
밑미레터는 독자들이 평소에 겪고 있을 만한, 혹은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디자인 역시 독자들이 개인 SNS에 캡처해서 공유하는 것에 스스럼이 없도록 그 자체가 예쁘고 재치 있죠.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거나 이러한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요. 밑미레터는 독자들이 이 레터를 구독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를 바랐어요. 더 나아가 서로 편하게 추천하고 공유하면 더 좋고요.
밑미레터의 콘셉트를 ‘구독자 개인에게 보내지는 편지’로 잡았는데, ‘개인화된 편지’로 인지되기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이 있나요?
1:1 커뮤니케이션 툴이라는 뉴스레터의 매체적 특성을 밑미의 ‘심리 상담’이라는 주제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레터를 제작할 때도 ‘편지’를 주고 받을 때의 감수성을 잘 살리려고 했어요. 실제 ‘편지’처럼 읽히도록 이야기하듯이,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보며 쓰기도 하고요. 발행 루틴도 구독자들이 한 주를 시작할 때 마음을 다잡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월요일 오전으로 정했고요.
그리고 스티비에 있는 기능 중에 제목에 구독자 개개인의 이름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저희 팀은 그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어요. *‘00님과 함께 사는 식물이 있나요?’, ‘00님의 마지막 여행은 언제였나요?’ 하는 식이죠. 실제로 구독자들로부터 ‘제 이름을 불러주는 편지가 있어서 너무 좋다’라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어요. 밑미 서비스와 뉴스레터의 이런 기능에서 비롯되는 속성이 잘 맞아서 더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메일머지 기능을 활용하면, 대량 이메일을 보내면서 개개인의 이름, 별명을 개인화해서 보낼 수 있습니다.
제목에 이름을 넣는 만큼, 제목에 대한 고민도 더 크겠어요. 오픈율을 높이는, 더 많이 열어보게 하는 제목 짓는 팁이 있나요?
‘개인화된 편지’가 콘셉트인만큼 최대한 독자가 구체적인 상황으로 공감할 수 있는 제목을 쓰려고 해요. ‘딱 내 얘긴데?’ 싶도록이요. 이런 제목을 짓기 위해 해당 주제에 대해 수십 개의 제목 후보를 놓고 팀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기도 해요. 구독자의 이름과 함께 질문 형태로 된 제목이나 가정법 형태의 제목이 가장 ‘읽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
레터의 주제를 정하는 밑미만의 기준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밑미 서비스의 프로그램과 레터의 주제를 함께 기획해요. 프로그램을 먼저 기획하고 콘텐츠를 통해 이를 광고하는 일반적인 마케팅 방식이 아니에요. 콘텐츠의 주제가 먼저 정해질 수도 있고,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가 먼저 떠오를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번아웃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번아웃에 대한 콘텐츠를 자주 다뤘고요. 커리어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한 콘텐츠를 많이 다뤘어요. 밑미 커뮤니티 공간인 성수동의 밑미홈을 준비하면서는 ‘나만의 심리적 안전기지’에 대한 콘텐츠를 소개했어요. 일종의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프로그램 예약 버튼을 레터의 마지막에 작게 넣고 있지만 레터를 통한 구매전환이 우선적인 목표는 아니에요. 구독자들이 은근한 연결 정도로 받아들여 주기를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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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 팀과 구독자, 우리에게 가장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어요.”
매주 다른 주제로 레터를 제작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매주 발행하기 위한 밑미의 레터 제작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레터에서 다루면 좋을 주제를 미리 노션에 리스트업하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어요. 저희 팀에선 이걸 ‘도토리를 모은다’라고 말해요. 다람쥐가 도토리를 비축해두는 것처럼 레터 주제를 비축해두는 거죠. 팀원들 모두 주제가 떠오르면 자유롭게 메모해두곤 해요. 그리고 각 주제에 맞게 외부 기고를 구상거나, 관련 자료를 리서치해서 정리해둡니다.
오랫동안 준비하는 주제도 있고, 시의성에 맞춰 빠르게 제작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최근 가스라이팅이 화두였을 때, 관련 콘텐츠를 빠르게 준비했어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밑미의 심리 카운슬러 분들께 칼럼 기고를 요청하기도 하고요.
밑미레터는 밑미 팀 모두가 참여하고, 매주 레터를 함께 써요. 제가(봉봉) 팀원들에게 각자 작성할 카테고리를 나눠주고, 구글 문서를 통해 협업합니다. 서로의 글을 서로가 읽고 코멘트를 남겨줘요. 그리고 마지막에 제가 전체 원고의 톤앤 매너를 맞추는 작업을 하고요. 글이 완성되면 거기에 맞는 일러스트 디자인을 해요. 밑미는 뉴스레터이면서도 밑미의 브랜드 매거진 같은거라 아카이빙 할 때 썸네일에도 신경을 많이 쓰죠.
밑미라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에 밑미레터가 여러 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커뮤니티 빌딩을 위해 레터를 제작하고 운영할 때 좀 더 신경쓰는 부분이 있나요?
밑미레터는 밑미 커뮤니티(서비스 이용자, 레터 구독자)와 같이 만들어가는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피드백을 세심히 듣고 반영하려고 노력해요. 레터가 너무 길어서 끝까지 안 읽게 된다는 독자분들의 피드백이 있어서 3월에는 ‘고민 상담소’ 카테고리를 분리해서 월/목으로 나누어 주 2회 발행하기도 했어요. 이 시도에 대해서도 구독자분들의 여러가지 피드백이 있어서 다시 주 1회로 발행하되, 콘텐츠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포맷을 찾아냈어요.
레터 발송 루틴도 몇 번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월요일 오전 10시였다가, 9시로 당겨졌고, 지금은 8시에 발송하고 있어요. 이것도 출근길에, 좀 더 일찍 받아보고 싶다는 피드백을 반영한 시도였어요. 이러한 시도가 오픈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아요. 다만, 구독자분들, 밑미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함께 만들고 싶기 때문에 정성적인 피드백을 중요하게 듣고 반영하고 있어요.
지난해 8월부터 한주도 쉬지 않고 뉴스레터를 발행해오고 있는데요.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지친 적은 없나요?
팀원 모두가 실제로 리추얼을 해요. 아침에 명상을 한다거나, 일과 후 달리기를 하고 감정일기를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저(봉봉)는 매일 1만보 이상을 걷고, 밤에 책을 한 장이라도 읽은 후 하루를 회고하며 일기를 씁니다. 팀원들 모두 각자의 리추얼이 있어요.
일상에서의 경험과 배움이 밑미레터에도 반영되죠. 일과 일상의 상호작용인데 이게 사실 밑미 서비스를 만든 이유이기도 해요. 밑미는 저희 팀 스스로가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서 만든 서비스인데 다행히도 그런 진정성을 독자분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모든 뉴스레터 제작자들의 고민이겠지만,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이 가장 고민이에요. 밑미레터는 밑미 서비스의 코어 콘텐츠이자 총합이에요. 밑미 레터를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채널별로 변주해서 바이럴해요. 이런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어요. 결국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콘텐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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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리| 스티비 객원 에디터 김진영
편집 | 스티비 마케터 고은솔(쏠라)
메인 이미지 | 스티비 디자이너 이미희(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