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마케팅,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보낸사람:] 2022 세미나 -이메일 마케팅, 우리 회사는 이렇게 합니다.’ 현장 스케치

이메일 마케팅,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보낸사람:] 2022 세미나 -이메일 마케팅, 우리 회사는 이렇게 합니다.’ 현장 스케치

지난 9월의 첫날, 스티비의 이메일 마케팅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매주 수요일 스티비에서 발행하는 <스요레터>의 [보낸사람:] 인터뷰 시리즈에서 이름을 따와 ‘[보낸사람:] 2022 세미나 — 이메일 마케팅, 우리 회사는 이렇게 합니다.’로 제목을 붙였는데요.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는 각 기업의 뉴스레터 ‘보낸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그들의 뉴스레터 발행 경험을 나눈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번 이메일 마케팅 세미나에서는 러쉬코리아 박원정 에틱스 디렉터와 정예나 에디터, 플로우 이연주 에디터, 그리고 배달의민족 김상민 마케터가 연사로 참여해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각 기업에서 좋은 뉴스레터 사례를 만들고 계신 연사분들 덕분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자리해 주셨는데요. 준비한 자리가 꽉 찰 만큼 많은 뉴스레터 담당자들과 마케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보낸사람:] 2022 세미나. 그 현장의 모습을 현장 스케치로 공유합니다.


Session 1. 안티-소셜 정책에 따른 뉴스레터 활용하기 | 러쉬코리아

첫 번째 세션을 진행한 러쉬코리아의 정예나 에디터, 박원정 에틱스 디렉터

사회를 위한 이념을 지키며 자연, 동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온 러쉬코리아는 2021년 11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들을 폐쇄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안티 소셜 정책을 선언했습니다. 소통에 대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안티 소셜 정책을 결정한 이유는 디지털 폭력, 외모 지상주의, 가짜 뉴스 등 SNS가 주는 악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대신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매장과 <FRESH LUSH LETTER> 뉴스레터를 통한 소통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고객 관여도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러쉬코리아의 안티 소셜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준 박원정 에틱스 디렉터

구독자가 듣고 싶어 하는 브랜드 이야기
<FRESH LUSH LETTER>는 단순히 러쉬코리아의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비건, 친환경, 동물권, 인권 등에 대한 소식을 러쉬코리아의 관점으로 전하며 관련된 러쉬코리아의 캠페인을 연결해 뉴스레터를 전개하는 것입니다. 정예나 에디터는 세일즈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구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덕분에 뉴스레터를 통한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뉴스레터로, 소통으로 연결되는 유대감
<FRESH LUSH LETTER>는 공식 홈페이지에 형성되어 있는 커뮤니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뉴스레터 홍보와 리뉴얼 과정에서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특히 뉴스레터 구독 이벤트에 참여하면 러쉬코리아의 멤버십 뱃지인 ‘덕찌’를 제공하기도 했죠. 기존의 커뮤니티에서 형성된 소속감을 뉴스레터로 이어온 것입니다.

<FRESH LUSH LETTER>의 발행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예나 에디터

러쉬 코리아는 마지막으로 <FRESH LUSH LETTER>의 오픈율을 개선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세션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제목은 익숙하고 쉬운 표현으로 적는 것,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특정 상황을 바탕으로 콘텐츠 작성하는 것, 그리고 발송일을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는데요. 스티비 이메일 리포트에서 소개된 데이터들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Session 2. B2B 고객에게 개인 맞춤 자동 이메일로 다가가기 | 플로우

두 번째 세션을 진행한 플로우의 이연주 에디터

플로우는 ‘업무를 쉽고 빠르게’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업무 협업 툴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플로우에서 이메일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연주 에디터는 1인 콘텐츠 팀으로서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2020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뉴스레터도 이러한 맥락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B2B기업의 개인화 이메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연주 에디터

B2B 회사가 뉴스레터를 보내는 이유
이연주 에디터는 의사결정과 이해관계가 복잡한 B2B 기업의 뉴스레터 담당자에게, 뉴스레터란 업무의 선택과 집중을 돕는 효과적인 고객과의 소통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플로우에서 수집하는 유일한 고객 정보인 이메일을 활용해 광고 채널이자 알림톡 역할을 하는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1인 콘텐츠 팀도 쉽게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비 또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메일머지를 활용한 개인화 이메일
플로우는 목적에 맞춰 다양한 자동 이메일을 제작한 후 업종, 직책과 같은 고객 정보 맞춤형 인바운드 이메일을 발송합니다. 덕분에 이메일을 받는 사람들은 플로우의 진정성과 사려 깊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연주 에디터는 이 과정에서 메일머지 기능을 활용해 ‘고객님’이라는 호칭 대신, 고객의 실제 이름을 넣어 오픈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효율적이고 유용한 이메일이라도 구독자가 읽지 않으면 스팸 메일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메일머지 기능으로 뉴스레터 제목에 고객의 이름을 넣었을 때 오픈율이 15%나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Q&A를 진행 중인 이연주 에디터

플로우의 이메일은 평균 오픈율 76.1%, 클릭률 61.6%에 달합니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이메일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영업 문의가 15~20% 증가했다고 하니 이메일 마케팅을 시작한 의도가 결과로 증명된 셈입니다. 이연주 에디터는 잘 만든 이메일 콘텐츠가 50명 직원 몫을 해낼 수 있다는 말 하며 세션을 마무리했습니다.


Session 3. 브랜드와 팬 사이, 뉴스레터로 따뜻하게 연결하기 | 배달의민족

세 번째 세션을 진행한 배달의민족 김상민 마케터

배달의민족 김상민 마케터는 매주 목요일, ‘배달의민족을 짱 좋아하는 이들’의 줄임말인 ‘배짱이’에서 따온 <주간 배짱이>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주간 배짱이>는 배달의민족 구성원의 비하인드 스토리, 매달 새로운 작가님들의 푸드 에세이, 신메뉴 리뷰를 메일함에 배달합니다.

뉴스레터를 통한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김상민 마케터

SNS에는 올리지 않는 우리들만의 이야기
김상민 마케터는 <주간 배짱이>를 기획할 때 ‘뉴스레터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즉, ‘다른 SNS와 어떻게 구분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만 아는 이야기를 원한다’는 배달의민족 팬클럽 배짱이들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 배달의민족 구성원들의 일 과정을 공유하는 ‘배민 B하인드’ 코너가 탄생했고요.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 앱의 홈 화면을 개편했을 당시 SNS에서는 바뀐 홈 화면의 결과물을 보여줬다면 <주간 배짱이>에서는 개편 담당자의 인터뷰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콘텐츠의 확장성, 가치중립성
두 번째 고민은 ‘브랜드의 뉴스레터인 <주간 배짱이>가 어떻게 하면 확장성과 가치중립성을 가질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리고 배달의민족이 가장 잘 아는 두 가지 주제인 ‘음식’과 ‘글’을 더해 푸드 에세이 ‘요즘 사는 맛’ 코너를 만들었죠. 김혼비, 임진아, 천선란, 요조 등의 작가들과 함께 협업하며 그들의 일상 속 음식 이야기를 엮은 ‘요즘 사는 맛’ 코너는 동명의 책으로 출판되며 그 확장성을 증명했습니다.

Q&A를 진행 중인 김상민 마케터

김상민 마케터는 뉴스레터의 3요소로 ‘들을 준비가 된 사람들’, ‘우리끼리 공유하는 이야기’ 그리고 ‘상호 연결과 지속’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초당옥수수와 찰옥수수 등 음식 취향을 구독자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만들어가는 ‘취존 연구소’나 주목받는 신제품을 리뷰하는 ‘신제품 연구소’ 코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결국 배달의민족이 생각하는 뉴스레터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매체입니다. 덕분에 배달의민족의 팬인 배짱이를 위해 만들었던 뉴스레터는 모두가 재미있게 읽는 뉴스레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 세션을 끝으로 마무리된 ‘[보낸사람:] 2022 세미나 — 이메일 마케팅, 우리 회사는 이렇게 합니다.’는 연사분들의 이야기와 참여자분들의 열띤 질의응답 덕에 준비한 세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이번 이메일 마케팅 세미나를 통해 전한 러쉬코리아, 플로우 그리고 배달의민족의 이메일 마케팅 노하우가 여러분의 뉴스레터 발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이메일 마케팅 세미나는 2019년 이후로 3년 만에 열린 스티비의 오프라인 세미나로, 평일 오후임에도 세미나에 참여해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 덕분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스티비 팀은 계속해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해당 현장 스케치는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께 이메일로 먼저 발송되었습니다.

에디터 | 손꼽힌 @kphnsohn
사진 | 열매 @nevertheless_pic
편집 | 스티비 마케터 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