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이야기를 전하는 에세이 뉴스레터
에세이를 좋아하세요?
어떤 뉴스레터인가요?
에세이는, 특히 뉴스레터로 전하는 에세이는 조금 신기한 장르입니다.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은 일기와 닮았지만 청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는 점에서는 편지 같기도 하죠. 웃음과 재미를 전하면서 동시에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더욱 에세이라는 장르를 알다가도 모르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분명한 건 에세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형식이나 규칙 없이 제멋대로라도 괜찮다는 점과 타인의 삶을 통해 나를 반추하는 경험은 에세이라는 장르가 주는 힘이니까요.
오늘은 에세이를 통해 개인의 이야기를 전하는 뉴스레터를 모았습니다. 한 편으로는 일기 같은 또 다른 한 편으로는 편지 같은 뉴스레터를 통해 일상에 기쁨과 공감, 그리고 위로를 전해주는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PRINT BAKERY
발행일: 매주 금요일
본디 <PRINT BAKERY>는 예술을 기반으로 한 레이블 ‘프린트 베이커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뉴스레터이지만, 2월부터 3월까지는 예술을 가까이 두고 살아가는 9인의 미술에 대한 사적인 논의를 전하고 있습니다. 계절의 이름을 담아 ‘겨울편지’와 ‘봄편지’라고 부르는 이 시리즈는 그림이 전하는 위로나 감상에 대해 다루고 있죠.
<PRINT BAKERY>는 언뜻 보면 어떤 서비스의 뉴스레터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제품을 소개하거나 서비스와 직접적으로 관계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미술과 만난 순간에 대해서 다루는 에세이를 전하죠. 구독자들이 자칫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미술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썬데이 파더스 클럽
발행일: 매주 일요일
<썬데이 파더스 클럽>은 매주 일요일 저녁, 5명의 아빠들이 번갈아 가며 보내는 육아일기입니다. 육아일기를 빙자한 다섯 아빠들의 성장일기는 육아의 경험이 있는 분에게는 깊은 공감을 전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육아라는 미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힌트가 됩니다.
<썬데이 파더스 클럽>는 뉴스레터의 끝머리에 지난 레터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덕분에 구독자는 발행인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듣고 있을 다른 구독자들의 이야기와 연결될 수 있고요. 육아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경험과 조언이 오가는 피드백을 읽다 보면 구독자님도 절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풀칠
발행일: 매주 수요일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일상을 보는 것 자체가 주는 위로가 있습니다. 그런 위로를 얻고 싶을 때는 <풀칠> 뉴스레터를 받아보세요. 평일의 반환점인 매주 수요일 자정에 도착하는 <풀칠>에는 일하는 마음을 꾹꾹 담겨있습니다. 일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만한, 일하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을 말이죠.
<풀칠>은 주간 메일링 잡지를 표방합니다. 그에 맞게 에세이에 짧은 담화와 만화를 덧붙이며 풍성한 내용을 전하고, 매주 주제에 따라 메인 이미지를 바꾸기도 하죠. 개인이 보내는 에세이 뉴스레터가 어디까지 변주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풀칠> 뉴스레터를 살펴보세요.
보낸이 오지윤
발행일: 매주 일요일
<보낸이 오지윤>은 매주 일요일 저녁 한 장의 사진과 한 편의 글을 보내는 뉴스레터입니다. 뉴스레터 제목과 내용 곳곳에서 보낸이의 흔적이 물씬 느껴지는 이 뉴스레터는 소소한 일상과 일기장을 읽는 듯한 속 깊은 이야기를 넘나드는데요. 그래서인지 뉴스레터를 읽다 보면 발행인의 옆에서 그와 대화하는 듯한 깊은 친밀감을 느끼게 되곤 합니다.
지속해서 글을 쓰는 게 어렵다면, 뉴스레터의 ‘마감일’과 ‘구독자’라는 존재를 활용해 보세요. 이를 글쓰는 원동력으로 삼아 님도 한 편의 뉴스레터에서부터 더 큰 형태의 글까지 차근차근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보낸이 오지윤>의 발행인의 사례처럼 꾸준한 뉴스레터 발행 경험이 출판 등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이 콘텐츠는 매주 수요일 발행되는 스요레터를 통해 먼저 소개되었습니다. 마케팅 팁을 빠르게 받아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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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스티비 마케터 세솔
🎨 메인 이미지. 스티비 디자이너 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