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는 왜 팟캐스트 광고를 했을까?

크리에이터들이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스티비는 왜 팟캐스트 광고를 했을까?

스티비 브랜드 태그인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라는 문구에 스티비 팀은 진심입니다. 스티비 팀의 모든 고민은 이 구절로부터 시작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고요. 마케팅 팀도 마찬가지죠. 다만 스티비 마케팅 팀의 하반기 목표는 조금 더 뾰족하고 완성된 문장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 멤버들이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이란,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티비의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100팀에 가까운 뉴스레터 발행인들이 크리에이터 트랙 멤버로 함께 달리고 있고 스티비 팀은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결되기를 바라며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6개월간의 스탠다드 요금제 지원뿐만 아니라 새로 크리에이터 트랙에 참여한 멤버를 위한 온보딩, 매달 크리에이터들과 만날 수 있는 모임 등을 말이죠.

특히 이번 분기에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팟캐스트 광고를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페이스북 광고도 아니고 왜 팟캐스트 광고냐고요?

왜 팟캐스트 광고냐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채널은 많습니다. 팟캐스트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할 수 있는 채널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팟캐스트라는 채널을 고른 이유는 팟캐스트와 뉴스레터라는 채널의 유사성 때문입니다.

팟캐스트와 뉴스레터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창작자가 특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점이 그렇죠. 또 만들어진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서 나아가, 기꺼이 팬이 되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그렇고요. 이러한 맥락을 고려했을 때 팟캐스트에 광고를 집행하는 일은 스티비 마케팅 팀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즉 ‘크리에이터들의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팟캐스트 광고 집행을 결정한 후에는 광고 집행 이후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두 개의 목표와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팟캐스트 광고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뉴스레터를 홍보하는 것’이었는데요. 다만 팟캐스트 진행자가 단순히 뉴스레터 이름을 말하고 이 뉴스레터를 구독하라고 말하는 방식의 광고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이 발행하는 ‘좋은 뉴스레터’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스티비 팀은 크리에이터가 그들의 목소리로 직접 뉴스레터를 소개할 때의 힘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크리에이터들에게 팟캐스트 광고를 제안하며 그들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한 뉴스레터 소개 음성 파일을 요청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팟캐스트 창작자와 청취자들이 팟캐스트 광고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연대감을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팟캐스트 창작자와 청취자들은 특정 주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시사, 영화, 신간 도서 등 각 주제에 대해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때로는 발화하는 사람들이죠. 실제로 이미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직접 발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뉴스레터 발행을 시작할 분들도 계시고요. 그렇기 때문에 팟캐스트는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그리고 미래의 크리에이터까지, 다방면으로 연대감을 만들기 좋은 채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팟캐스트 광고, 이렇게 했습니다

설정한 목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팟캐스트 광고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일의 범위를 크게 ‘소재 모으기’, ‘집행처 찾기’, ‘광고 집행하기’ 세 가지로 정리했고 각 단계의 일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0월 28일부터 팟캐스트에 광고 집행을 시작했습니다.

1) 소재 모으기: 크리에이터 분들께 팟캐스트 광고를 제안 드렸습니다.

뉴닉, 커피팟을 비롯해 총 9개의 뉴스레터 팀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사실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요청드렸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시진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다행히도 9팀 모두 팟캐스트 광고 제안에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2) 집행처 찾기: 크리에이터의 목소리를 전하기에 적합한 팟캐스트를 찾았습니다.

이 부분은 두 번째 목표인 ‘연대감’에 중점을 두고 고민했습니다. 무조건 트래픽이 큰 팟캐스트에 9팀의 광고를 모두 집행하는 것보다, 서로 잘 어울리는 (가령, 시사 교양 뉴스레터는 시사 팟캐스트에) 광고하는 것이 ‘크리에이터와 연대감’을 쌓기에 더 적합한 방향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각 뉴스레터의 카테고리를 구분하고 서로 잘 맞을 법한 팟캐스트와 컨택하다보니 총 6곳이 추려졌습니다.

3) 광고 집행하기: 팟캐스트 광고 집행을 시작했습니다.

10월 28일, 책읽아웃 팟캐스트를 시작으로 광고 집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총 28회의 광고가 예정되어 있고요. 혹시 아직 뉴스레터 발행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면 스티비 인스타그램에서 크리에이터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스티비 크리에이터의 목소리 들으러 가기

첫 팟캐스트 광고를 마치며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을 기준으로, 팟캐스트 광고 집행이 두 달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치적인 성과가 어떻냐고 물어보시면, 대답은 ‘알 수 없다’입니다. 팟캐스트 광고를 통한 유입이나 뉴스레터 구독 증가 추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팟캐스트 광고의 목적에서도 알 수 있듯, 유입이나 전환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이번 광고의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면 애초에 팟캐스트가 아닌 다른 채널을 고려했을 것이고요.

팟캐스트 광고에 앞서 설정했던 두 개의 목표, ‘팟캐스트 광고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뉴스레터를 홍보하는 것’ 그리고 ‘팟캐스트 창작자와 청취자들이 광고를 통해 뉴스레터 크리에이터와 연대감을 느끼는 것’은 나름대로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9개의 뉴스레터 발행인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발행하고 있는 뉴스레터를 알렸고, 또 팟캐스트 창작자와 청취자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것은 뭔지 모르지만 나랑 완벽하게 잘 맞을 것이다’하고 생각했으니까요.

’시스터후드’ 팟캐스트에 청취자 분이 남겨주신 댓글

이번 광고는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한 크리에이터와 스티비의 협업이었다는 점에서 스티비 팀에게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팟캐스트 광고를 ‘서로 잘 맞는 팟캐스트에 뉴스레터를 소개하는 것’ 정도로 상상했기 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성과이기도 한데요. 특히 크리에이터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참여해 주신 점이 그렇습니다.

가령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팀은 성우 출신 팀원의 목소리를 통해 뉴스레터의 페르소나인 ‘뽀식이’을 강조한 음성 파일을, <스트레터> 팀은 두 명의 크리에이터가 번갈아 녹음한 음성 파일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또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 멤버이자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계시는 xyzorba 님은, 팟캐스트 광고 집행 시 직접 광고 음성에 잘 어울리는 배경 음악을 더해주셔서 광고가 팟캐스트에 녹아들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기도 했고요. 이런 지점들을 만날 때마다 크리에이터 분들과 재밌는 협업을 더욱 자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팟캐스트 광고를 비롯해, 11월부터 시작한 인스타그램 브랜디드 광고나 크리에이터 트랙 멤버와 함께하는 뉴스레터 클래스 등 스티비 팀은 다양한 방식으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늘려가기 위해 궁리하고 있습니다. 만약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계시다면, 그리고 이메일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며 마음껏 달리고 싶다면 크리에이터 트랙 멤버로 함께해 주세요. 스티비 팀과 더불어 여러분이 발행하고 계시는 ‘좋은 뉴스레터가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는 방법을 머리 맞대고 고민해 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거든요.

크리에이터 트랙 지원하기


글. 스티비 마케터 세솔
🎨 메인 이미지. 스티비 디자이너 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