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듣똑라, 돌고 돌아 다시 뉴스레터 앞으로
지나치게 바쁘지만 충성스러운 구독자를 위해 보냅니다
지나치게 바쁘지만 충성스러운 구독자를 위해 보냅니다
Interviewee 김효은, 노혜인, 장수진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 듣똑라 팀과 오늘은 뉴스레터를 읽다 보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한 분씩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듣똑라의 김효은 기자, 노혜인 마케터, 장수진 마케터입니다. 김효은 기자는 이지상 기자, 홍상지 기자와 함께 듣똑라를 시작한 초기 크루이고요. 노혜인 마케터는 듣똑라가 팟캐스트 시절일 때부터 팬이었는데 이제는 듣똑라를 만드는 사람이 되었죠. 장수진 마케터는 비교적 최근인 2023년 초 팀에 합류했습니다.
<듣똑라 레터>는 어떤 뉴스레터인가요?
듣똑라 큐레이션 레터입니다. 현재 듣똑라에서는 매주 유튜브를 통해 총 3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매주 금요일에 보내드리는 뉴스레터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꼭꼭 씹어 소화하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주에 발행된 콘텐츠에 대한 부연 설명과 함께 다음 주에 공개될 에피소드를 예고하고 있어요.
2019년에 <Weekly 똑똑>이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를 보내기 시작했을 때는 세 분 중 효은 기자님만 있으셨죠?
맞아요. 초기 크루인 세 기자(김효은, 이지상, 홍상지 기자)가 뉴스레터 <Weekly 똑똑>을 함께 만들었고 짧지 않은 휴재를 가졌어요. 이후 노혜인 마케터가 새로 잡은 콘셉트를 중심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듣똑라 레터>를 보내고 있어요. 돌아온 후에도 실질적인 발행인 역할은 여전히 김효은 기자가 담당하고 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마케터의 시각에서 뉴스레터를 쓰는 게 더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그래서 현재의 뉴스레터는 장수진 마케터가 일임하고 있습니다.
기자의 시선을 담은
읽을만한 콘텐츠
2019년으로 돌아가 볼게요. 어떤 목표로 뉴스레터를 시작하셨나요?
4년 전의 듣똑라는 팟캐스트 중심의 미디어였어요. 신문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세 사람이 함께 팟캐스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는데, 저희가 가장 자신 있는 건 글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었어요. 끊임없이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면서도 오디오는 휘발될 여지가 있다는 감각을 은연중에 공유했던 것 같아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텍스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보았고요. 뉴스레터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제작했고 팟캐스트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도 추가로 소개했어요. 2019년에는 평균 오픈율이 70~80% 사이었어요. 지금에 와서 그 숫자를 보면 놀랍죠. 기적의 숫자잖아요. (웃음)
한동안 오픈율이 그렇게 높았는데도 2020년에 ‘읽고 싶은 뉴스레터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셨다고요. 고민의 속내는 무엇이었나요?
2020년 들어 시사 뉴스와 지식 정보를 다루는 뉴스레터 수가 급격히 많아졌어요. 그 안에서 우리를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던 거죠. 저희 안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가독성’이었던 것 같아요. 동시에 콘텐츠 시장에서는 ‘숏폼’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죠. 조금 더 짧고, 보다 더 강렬하고, 눈에 띄는 키워드 중심으로 텍스트를 작성하고자 노력했던 기억이 나요.
“그간 저희는 '뉴스레터 범람 시대'에, '읽고 싶은 뉴스레터'란 무엇인가 고민했는데요. 숏폼이 대세인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보다 짧고 압축적으로 써보기로 했어요. 사진도 많이 넣고요.” - 2020.01.31. <Weekly 똑똑> 중에서
구독자들이 긴 분량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걸 감지하셨나요?
당시에는 욕심이 많아서 책을 쓰는 마음으로 매 호를 마감했어요. 사람들이 각 잡고 한 글자 한 글자 읽어주기를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모든 글이 우리의 짐작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읽히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스스로 반성한 지점이기도 해요. ‘절대로 한 번에 읽을 수 없는 글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우리의 욕심껏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담자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가벼운 뉴스레터가 되었고 구독자 반응도 좋았죠.
방향을 잘 찾아서 가고 있는 듯했는데 같은 해 휴재를 결정하셨어요. 돌아오기까지 무려 2년 2개월이 걸렸습니다.
돌이켜보면 <Weekly 똑똑>은 네 가지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첫째, 새로운 콘텐츠를 연재하는 창구로서 향후 유료화까지 적극적으로 염두에 둔다. 둘째, 팟캐스트와 유튜브에 나뉘어 있는 콘텐츠를 하나로 모은다. 셋째, 듣똑라를 브랜딩 한다. 넷째, 구독자들과 소통한다. 여러 목적을 동시에 조금씩 충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뉴스레터가 그만큼 효과적인 채널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문제는 뉴스레터의 정체성이 점점 모호해졌다는 거죠. 네 가지 중 가장 중요한 목표 하나를 정한 후 빨리 돌아오려 했는데, 휴재가 조금 길어져서 저희도 아쉬웠습니다.
2020년에는 팟캐스트와 유튜브 두 채널을 병행했고, 2022년에는 앱이 출시 됐어요. 여러 변화에 발맞춰 뉴스레터의 목적을 정해야 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한정된 자원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뉴스레터는 우선순위에서 조금 밀리는 기간이 있었던 것 같아요. 2022년 4분기에 듣똑라 홈페이지를 완성했고,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그램 ‘레이스’(RACE)를 시작하고, 유튜브+팟캐스트 통합 콘텐츠로 개편했는데요. 팀 차원에서는 큰 변화고 성장이었기에, 오랜 구독자분들께 지금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가를 글로 최대한 자세히 설명드리고 싶더라고요. 그즈음 뉴스레터를 다시 시작해도 좋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이렇게 다시 만난 듣똑라 세계입니다. ‘다시 만난 세계'는 듣똑라 팀원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밝혀주셨던 소녀시대의 노래이면서 듣똑라가 최근 열심히 만들어나가고 있는 ‘레이스’(RACE) 제목이기도 하죠. <듣똑라 레터>는 어떻게 구독자들을 다시 만나고 있나요?
2019년부터 듣똑라가 만들고 축적해 온 콘텐츠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지난 콘텐츠들을 큐레이션 하고 전달하는 걸 놓쳤구나 싶더라고요. 새로운 기획 거리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돌아보니 실제로 우리가 만들어놓은 게 굉장히 많았다는 걸 알게 된 거예요. 앞으로의 뉴스레터에서는 지난 콘텐츠들을 마케터의 관점에서 다시 소화해서 소개해드릴 예정이에요. 지난 듣똑라 콘텐츠와 함께 보면 더 좋을 만한 콘텐츠를 엮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마치 듣똑라 버전의 콘텐츠 소비 지도를 그리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기자들이 시작하고
기자와 마케터가 함께 쓰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관성적으로 뉴스레터를 하는 게 맞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개편 욕구를 가지고 있는 뉴스레터 담당자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나요?
‘이걸 왜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왜 다시 뉴스레터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분명하게 찾아나가는 시간을 가졌고요. 조금 덜 에너지를 들이면서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는 방향을 찾게 됐죠.
‘왜 해야 하는가?’라니, 피할 수 없는 질문이네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초기의 뉴스레터는 콘텐츠를 꽉꽉 눌러 담는 채널이었는데요. 지금의 뉴스레터는 브랜딩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어요. 여전히 기자들이 할 수 있는 일처럼 보이지만, 마케터들이 기획과 제작을 도맡는 쪽으로 간 이유이기도 해요.
다양한 직군이 섞여 있는 듣똑라 팀만의 독특한 변화처럼 느껴지는데요. 기자의 글쓰기와 마케터의 글쓰기는 어떻게 구분될 수 있을까요?
쓰는 목적이 조금 다르달까요. 기자의 글쓰기는 팩트의 전달을 위해, 마케터의 글쓰기는 가치의 전달을 위해 쓰이는 것 같아요. 팩트와 가치가 어우러지는 게 한 편의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가 쓰는 글을 보는 게 매번 자신의 글에도 참고가 되어주고요. 마케터로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는가를 고려하면서 글을 써요. 우리 팀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게 만들고, 채널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면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건네는 식이죠.
마케터의 글쓰기가 가진 장점을 알려주셨는데요. 뉴스레터 발행인 중에는 ‘팩트 체킹’(fact-cheking)이 훈련되지 않은 상태로 콘텐츠를 내보내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그런 점에서는 기자의 글이 달리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는 팩트 체킹이 몸에 익은 사람들이죠. 듣똑라에서 어떤 글을 내보내든 팩트 체크는 기본입니다. 또 글이 논리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맥락을 잘 설명했는지,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지, 맞춤법은 틀리지 않았는지까지 열심히 챙기고 있어요. 기사 쓰기 훈련을 하면서 획득한 저희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격주로 뉴스레터 서두의 ‘여는 말’을 장수진 마케터와 김효은 기자가 교대하며 쓰고 있어요.
뉴스레터의 여는 글을 쓰는 데에 드는 에너지도 서로 다를까요? 우선 효은 기자님은 방영될 드라마가 기대된다든가, 공개 예정인 케이팝 신보가 티저부터 좋다든가 하는 식으로 최신 콘텐츠에서 소재를 찾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문화부에서 오래 근무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신작에서 실마리를 가져오지만 이걸 어떻게 저희 팀의 이야기와 엮어서 풀어낼 수 있는가로 접근해 보는 편입니다. 잡지를 펼쳐보면 앞쪽에 ‘편집장의 레터’가 있잖아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여는 글을 쓰고 있어요.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상세히 전달드리는 게 독자에 대한 의무이자 예의처럼 느껴진다고 믿고요. 일주일 내내 소재를 구상하면서 지내는 것 같아요.
그럼 수진 마케터님은 어떠세요? 여는 말을 쓰는 작업이 상대적으로 조금 수월하게 느껴지실까요?
저는 업무 시간 내에 다 쓰는 게 목표였는데요. 정작 술술 써지는 건 출퇴근할 때 스마트폰 메모장을 통해서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된 걸 쓴다기보다는 조각조각 써두는 편이에요. 어떤 소재를 중심으로 쓸지 선택하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 것 같고요. 뉴스레터 여는 말을 쓰는 게 전체 일감 중에는 작은 부분이지만 짐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수월하게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흩어진 맥락을 알려주는 사람들
듣똑라의 콘텐츠를 즐기는 ‘듣똑러’는 여러 채널에서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뉴스레터 구독자들이 보여주는 고유한 특징이 있을까요?
현재 뉴스레터를 위한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데요. 뉴스레터 구독자들은 이미 듣똑라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뉴미디어로서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알고 싶어 하는 분들 같아요. 또는 조금 더 듣똑라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소비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모여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뉴스레터에만 집중된 마케팅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하셨는데요. 그래도 마케터로서 이런저런 지표들을 살펴보실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지표는 무엇인가요?
오픈율은 크게 격차 없이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고요. 클릭률 또한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보지는 않아요. 만일 유튜브에 최초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먼저 본 듣똑러라면, 뉴스레터 본문에 그 콘텐츠를 보러 갈 수 있도록 삽입한 외부 링크를 클릭하시지 않으실 거잖아요. 그러니 ‘클릭률이 높으니까 오늘의 레터는 선방했다!’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아요.
말하자면 유튜브 개별 콘텐츠의 뷰 수를 조금 더 신경 쓰시는 중이시군요. 그 과정에서 뉴스레터는 서포트를 하는 거고요.
맞아요. 뉴스레터를 보내는 목적은 그동안 만들어 온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큐레이션하고, 새로 공개된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함이에요. 결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게 중요해요.
다양한 시사 미디어 사이에서 자부하는 듣똑라만의 강점이 있을까요?
저희 팀이 하는 일은 ‘뉴스와 지식 사이’에 있어요. 가장 최신의 뉴스를 다루는 게 시사 미디어로서 듣똑라의 목표는 아닌 거죠. 보통 언론사의 데일리 뉴스에서 매일매일 발생한 사건·사고를 기사화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인데요. 저희가 가장 잘하는 일은 뉴스의 앞뒤 맥락을 덧붙여 설명해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거예요. 데일리 뉴스보다 조금 더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이번 주에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할 것 같은 뉴스 3가지를 고르고 전달하고 있어요. 하나의 사안에 대해 듣똑라에 소속된 기자들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할 경우 그 다름 역시 함께 공유하고요.
뉴스레터 피드백뿐 아니라 팟캐스트, 유튜브 댓글을 통해 독자의 반응을 계속 접하시잖아요. 콘텐츠를 만들 때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매뉴얼화된 건 없지만 팀원들의 머릿속에서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감각이 있다고 봐요. 그걸 ‘듣똑라 감수성’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를테면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콘텐츠는 안 된다’ 같은 것이겠죠. 일단 콘텐츠는 외부에 공개되기 전에 팀 메신저에서 검수하는 과정을 거쳐요. 이 표현은 차별적인 뉘앙스가 있으니 지양하자든가, 그 표현보다 조금 더 좋은 표현이 있을 것 같다든가 하는 의견을 팀원들이 댓글로 달아주죠.
집단 지성 피드백 구조네요. 그럼 해당 콘텐츠를 기획한 사람이 피드백을 받아들일지 말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건가요?
기획자의 취향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달 방식에 있어서는 검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거든요. 표현에 관해 의견이 나올 경우에는 거의 다 받아들여요. 특정 표현을 걸러내고, 수정하고,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게 한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기자가 기사를 쓰면 데스크에서 확인을 거치는 단계가 있는데, 저희는 팀이 다 같이 이 과정에 참여하는 거죠.
끝으로 <듣똑라 레터>를 잠시 떠나셨던 분들 또는 아직 구독하지 않은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듣똑라 앱을 설치해 보시면 볼 게 너무 많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부터 보면 좋을까 싶을 때 <듣똑라 레터>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받은 구독자 피드백 중에 뉴스레터만으로도 똑똑해졌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성실하고 깊이 있게 쓰고 있으니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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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며
새로운 뉴스는 멈추지 않는데 머리끝까지 배어 있는 듯한 피로는 지속되던 날들. '모든 걸 떠먹여 주겠다'는 광고 메시지가 달콤하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 '듣똑라'는 다른 목소리를 냅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행보는 세상이 돌아가는 바를 알기 위해 풍부하게 오감을 활용해야 한다는 걸 알려주죠. 귀로 듣는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눈으로 읽는 <듣똑라 레터>까지, 뉴스와 지식 사이에서 우리는 각자 원하는 감각 중 하나 또는 여러 가지를 꺼내 씁니다. 그렇게 내 주변으로, 그리고 내 시야가 닿지 않는 어딘가로 이해의 반경을 넓혀가게 됩니다.
“2년 2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게 어떻게 가능했나요?” <듣똑라 레터>를 보내는 팀에게 가장 궁금했던 질문이었습니다. 그건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린 나의 일들이, 마치 후속 보도 없이 잊혀진 단신 뉴스와 다를 바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시다면, 듣똑라 팀과 나눈 오늘의 이야기를 읽어주세요. 떠났다가 돌아오는 힘, 멈추었다가 지속하는 힘을 발견하실 수 있을 테니까요.
💌 [보낸사람:] 듣똑라, <듣똑라 레터> 구독하기
사진 | 포토그래퍼 전예슬
인터뷰 | 에디터 서해인, 스티비 마케팅 팀(룰, 세솔)
편집 | 스티비 마케팅 매니저 룰
메인 이미지 | 스티비 디자이너 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