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다루는 뉴스레터, 오프라인으로 뛰쳐나가다.

공간트렌드 뉴스레터 <SOSIC>의 유니버스 확장기

공간을 다루는 뉴스레터, 오프라인으로 뛰쳐나가다.

“공간에 얽힌 모든 소식을 전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공간트렌드 뉴스레터 <SOSIC>. 어느덧 시작한 지 2년 4개월 차인 지금, 저희는 처음처럼 여전히 매주 월요일 아침, 구독자들의 일과 삶에 영감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인사이트를 담아 메일을 발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얼마 전, 온라인 콘텐츠로 시작한 <SOSIC>은 공간투어&세션 오프라인 프로그램 [공간을 듣다, ROOM TOUR 룸투어]를 런칭했죠.

“ 우리의 삶은 모두 공간에서 보내잖아요. 세상은 자꾸 변하고, 공간도 계속 변해요. 그래서 늘 새로운 공간트렌드를 전합니다.”

- 공간에 얽힌 모든 소식을 전하다, <SOSIC>

모든 사건의 발단

처음 <SOSIC>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제가 재직 중이던 건축설계회사에서 느끼게 된 모종의 배고픔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업계에서는 그래도 손가락에 꼽는 좋은 회사이자, 대학생 때 꼭 가고 싶었던 회사에 다니고 있었던 만큼 건축가가 된 내 모습과 내 회사가 자랑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는 늘 건축가가 되기보단 언젠가 공간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건축가들은 넓게 보다는 깊게 고민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반면, 내가 누구보다 공간을 잘 기획하려면 넓은 세상을 또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려면 공간의 트렌드를 잘 알아야 하고, 세상을 향한 밝은 귀를 가져야 하며, 변화의 최전선에 항상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함께 회사에서 쌓을 수 없는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만들자고 의기투합했어요. 우리끼리 공간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기사를 발행하며 전문가가 되자고, 자산으로 쌓아나가자고 결심해서 만든 게 바로 공간 트렌드 뉴스레터 <SOSIC> 입니다.

공간에 얽힌 모든 소식을 전하다

‘공간’, 즉 ‘오프라인’에 관한 모든 인사이트와 트렌드를 다루고 싶었어요. 건축/부동산/콘텐츠/브랜드/인테리어/조경 등 분야별로 나뉜 전문가들이 산업에 포진해 있지만, 우리는 공간의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는 트렌드를 다루는 뉴스레터이니까 당연히 분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내용들과 인사이트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만든 뉴스레터의 슬로건이 바로 “공간에 얽힌 모든 소식을 전하다.” 였고요.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나 카페, 팝업스토어 등을 다루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뉴스레터 콘텐츠들은 많지만, SOSIC 만큼 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짧은 주기로 매주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는 여전히 없어요. 이 점에서만큼은 뉴스레터의 규모와 흥행을 떠나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처음부터 큰돈을 벌려고 뉴스레터를 시작한 것도 아닌 데다가, 감사하게도 다양한 분들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했거든요. 삼성의 금융통합 앱 모니모에서 연락을 주시어 공간·디자인 카테고리로 2년에 걸쳐 콘텐츠 제휴계약을 맺기도 했고,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기업에서 뉴미디어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저희를 그들의 공간 런칭 행사에 몇 차례 초청해주시기도 했었어요.

이제 저희 뉴스레터도 규칙적이고 안정적으로 발행할 만큼 노하우가 생겼고, 콘텐츠 기사의 퀄리티와 인사이트를 담아내는 능력도 향상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계속 규칙적으로 발행하기만 하면 되나? 그 다음은 뭘 해야하는거지?” 

뉴스레터의 성숙기, NEXT의 탄생

잘 생각해 보니 우리는 결국 공간, 즉 오프라인에 관심이 있었기에 뉴스레터를 시작했고, “오프라인”의 인사이트를 담은 “온라인”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뉴스레터라는 강력한 온라인 도구에 오프라인의 소식을 담아 널리 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다음은 “진짜 오프라인”에서도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NEXT를 꿈꾸게 된 것이죠.

늘 공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언젠가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 이들이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공간을 체험하며, 기획자로부터 직접 공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이러한 경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행사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SOSIC>이 직접 실행한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간에 얽힌 폭넓은 이야기를 콘텐츠로 발행해 오며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한 것이 바로, 공간투어&세션 오프라인 프로그램 [공간을 듣다, ROOM TOUR 룸투어]입니다.

그렇게 - 감도 높은 기획으로 탄생한 의미 있는 공간, 콘텐츠와 운영이 인상적인 공간, 트렌디하고 인사이트 넘치는 감각을 담아낸 공간 - 을 저희가 섭외하고 참여자들을 초청하여 바로 그 곳에서 공간 기획자와 함께 둘러보며 숨겨진 인사이트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이죠. 

“ROOM TOUR 룸투어” 의 기획안을 듣고 공감해주신 로컬스티치와 함께 감사하게도 첫 에피소드를 진행했습니다. 총 서른 분을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에 모시고 공간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한 기획자와 함께하는 오프라인 세션을 통해, 상세한 히스토리와 인사이트에 대해 듣고 오프라인 공간 투어를 하며 자유롭게 대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SOSIC>이 새롭게 ROOM TOUR 룸투어를 시작한 것을, 공간을 다루는 뉴스레터가 갈고 닦은 기반을 딛고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뛰쳐나간 순간으로 저는 기억하고 싶습니다. 기존의 <SOSIC> 뉴스레터라는 채널을 통해서 간편하고 빠른 주기로 공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접했던 구독자들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고공간에 더 깊이 들어와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기획을 통해 경험이 확장 되는 것이죠. 앞으로 매달 감도 높은 인사이트를 갖춘 공간에서 ROOM TOUR 룸투어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영향력은 또 다시 <SOSIC> 이라는 뉴스레터에도 더욱 힘을 싣어주는 좋은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구독자 규모가 아닌, 전문성의 강력함

뉴스레터에도 성숙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OSIC>은 사회문화경제 전반의 시사를 다루어 구독자를 많이 확보하는 성격의 뉴스레터가 아닌, “공간 트렌드”라는 분야를 특수하게 다루기에 대중적인 감도를 갖추지만 여전히 전문적인 뉴스레터입니다. 그렇기에 <SOSIC>에게 성숙기는 “큰 규모의 구독자 확보”가 아닌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의미했죠.

뉴스레터 발행을 통해 한 분야의 전문성이 쌓인다면, 아마 좋은 무기가 되지 않을까요? 저희에게는 폭넓은 시각으로 확보한 공간과 오프라인 트렌드에 대한 전문성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백 개의 기사를 매주 써오며 다양한 브랜드/사업/콘텐츠를 다루었고, 네트워킹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감도 높은 공간에 연락드리면 감사하게도 섭외가 성공할 수 있는 신뢰성 또한 꾸준히 높은 감도의 콘텐츠를 발행해 온 바탕이 뉴스레터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올해부터는 더 나아가 공간에 대한 폭넓은 인사이트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몰브랜드를 위한 공간기획/컨설팅>의 영역까지 확장하려고 합니다! 구독자분들 중 스몰브랜드, 또는 작은 비즈니스나 공간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종종 연락을 주시어 기획/컨설팅을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내부에 공간 전문성을 가진 멤버를 가지고 있지 않은 브랜드/비즈니스들 중 크리에이티브한 새로운 공간기획을 저희에게 맡기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점을 깨달았거든요.

마치며

개인적인 관심분야에 대한 열망으로부터 시작한 뉴스레터. 꾸준히 발행하면서 다양한 분들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하였지만, 수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대형 뉴스레터로 성장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내가 뉴스레터로부터 얻고 싶은 것”에 집중했다는 사실인 듯합니다. 저는 “오프라인”과 “공간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뉴스레터를 시작했거든요. 결코 많은 구독자를 거느리고 싶어 시작하지 않았기에, 더 진심을 담은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었다고 회고해 봅니다.

아직 갈 길도 멀고, 더욱 성장해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이 모든 이야기는 <SOSIC>을 응원해 주시는 구독자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는 것 또한 잊지 않으려고요.


글. 정보근 (Team SOSIC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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