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힙 시대, 인스타 매거진과 뉴스레터
인스타 매거진과 뉴스레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면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렇게, 뉴스레터에서는 이렇게 전달해 보세요.
            인스타 매거진이란?
인스타그램은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을 넘어 정보를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행지를 찾거나 맛집을 검색할 때, 유행하는 패션을 확인할 때는 물론, 경제 및 시사 이슈나 사회적 흐름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하곤 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계정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인스타 매거진'이라는 고유한 스타일도 등장했습니다. 인스타 매거진이란, 여러 이미지를 한 호의 잡지처럼 구성해 표지와 함께 텍스트 기반으로 정보를 전하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인스타 매거진으로는 패션, 리빙 분야의 아이즈매거진(@eyesmag), 데패뉴(@dailyfashion_news), 패스트페이퍼(@fastpapermag)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존 잡지와 다르게 누구나 쉽게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자유로운 주제를 다루는 매거진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빵을 주제로 하는 빵모닝(@bbang.morning), 폰꾸미기를 다루는 컵오브티(@cupoftea_mag), 시를 주제로 하는 포엠매거진(@poemmag) 등이 그 예입니다.

인스타 매거진과 뉴스레터 비교
인스타 매거진의 인기와 행보는 뉴스레터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두 채널은 형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텍스트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 그리고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자신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이메일은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지만, 개인 크리에이터들의 뉴스레터 발행으로 계속 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이메일 뉴스레터가 등장하면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는데요. 별도로 배우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익숙한 채널이고, 자신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으며, 구독자에게 직접 전달하며 관계를 맺을 수 있어 많은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뉴스레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 년 전, '스티비 2021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에서는 이를 '콘텐츠 뉴스레터의 시대'라고 정의하며,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왜 이메일이라는 형식에 주목하고 있으며 직접 뉴스레터를 발행하는지에 대한 흐름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브랜드와 개인은 인스타 매거진과 뉴스레터를 함께 운영하기도 합니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두 채널 각각의 특징을 살려 콘텐츠를 발행하고 팬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건데요. 인스타 매거진의 즉시성과 뉴스레터의 지속성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똑똑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인스타 매거진과 뉴스레터를 함께 운영한다면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까요?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렇게, 뉴스레터에서는 이렇게 운영해 보세요
1. 인스타그램에서는 가볍게, 뉴스레터에서는 깊이 있게
텍스트힙의 인기로 인스타 매거진이 주목받게 되었지만, 여전히 인스타그램은 글보다는 이미지 중심의 채널입니다. 즉각적으로 반응을 이끌기는 좋지만, 편집 자유도가 낮아 콘텐츠를 깊이 있게 풀어내기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메일은 편집 자유도가 높아 여러 가지 형식으로 콘텐츠를 풀어낼 수 있어, 인스타그램으로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도 충분히 담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패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택>은 '트렌치코트'를 주제로, 인스타그램에는 팔로워들의 관심을 이끌 릴스를 업로드하고 자세한 정보는 뉴스레터로 풀어냈습니다. 구독은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활용했죠. 뉴스레터에는 트렌치코트의 어원부터 여러 종류, 인플루언서의 스타일링 팁 및 세탁, 관리 방법까지 자세하게 적혀있습니다.
2. 인스타그램에서는 즉시성을, 뉴스레터에서는 지속성을
인스타그램은 게시물별로 좋아요, 댓글, 저장 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기획할 때 이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인기가 높았던 게시물들을 모아 하나의 뉴스레터를 작성하거나 꾸준히 반응이 좋은 테마를 중심으로 시리즈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팝업과 공간을 다루는 <헤이팝>은 인스타 매거진과 뉴스레터, 사이트 기사로 공통된 콘텐츠를 조금씩 형태를 바꿔 발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뉴스레터에서는 인스타그램에 하나씩 올렸던 게시물들을 모아 발송하고 있습니다. 팬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읽었던 콘텐츠를 놓치지 않고 메일함에서 받아볼 수 있고 브랜드는 흘러가는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아카이브하며 자산화 할 수 있습니다.
3. 인스타그램에서는 관심을, 뉴스레터에서는 관계를
인스타그램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무대라면 뉴스레터는 브랜드를 선택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팬들과 연결된다는 의미인데요. 이러한 점을 활용해 뉴스레터에서 피드백을 요청하거나 제작 과정의 고민을 공유하며 보다 솔직하고 밀도 있는 소통을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티스틱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BE(ATTITUDE)>는 뉴스레터에서 'Behind' 코너를 운영하며 브랜드의 이야기를 더욱 자세히 전합니다. 7월 뉴스레터에서는 롱폼 콘텐츠로 발행하는 웹진 편집의 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추구하는 콘텐츠 지향성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우가 '우연히 볼 확률을 높이는 선택'이라면, 뉴스레터 구독은 '놓치지 않겠다는 선택'으로 보다 적극적입니다. 듣고자 준비된 팬들에게 브랜드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인스타매거진과 뉴스레터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채널이 아닙니다. 오히려 각 채널의 장점을 살려 운영한다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활용할 수 있는데요. 인스타매거진이 발견의 순간을 만든다면, 뉴스레터는 그 관계를 이어가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된 관심을 뉴스레터로 이어가며, 브랜드의 이야기를 꾸준히 쌓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