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어거스트,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풀어내는 미디어 이야기
잘 읽히는 글보다 시사점이 좋은 글이 더 오래 갑니다
‘나, 미디어 좀 안다’는 분께 뉴스레터 추천을 받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유튜브부터 틱톡까지, 다채로운 미디어를 조망하는 ‘어거스트’입니다.
2019년 8월, ‘미디어 뉴스레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등장한 이 뉴스레터는 실제로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는 에디터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오늘의 미디어와 맞닿는 지점에서 시사점을 주는 어거스트 제작기를 ‘보낸사람:’에서 소개합니다.
*인터뷰는 어거스트 에디터 6인(MON, TUE, WED, THU, FRI, SUN)을 모두 인터뷰한 뒤, 편집장(의 역할을 하지만 편집장이라고 불리는 걸 어색해하는) 에디터 TUE님의 시점에서 재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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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발행은 무미건조한 일터에서의 탈출구였어요”
어거스트는 어떤 뉴스레터인가요?
지금을 읽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뉴스레터입니다. 처음에는 미디어 산업에서 일하는 분들을 타깃으로 ‘미디어 뉴스레터’라고 소개했는데요. 좀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바꾸었어요.
에디터 여러 명이 사이드잡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어거스트는 2019년 8월에 시작했어요. 당시엔 회사 일이 너무 여유로워서 재미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 동료였던 에디터 WED와 함께 뭐라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시작할 때 고민한 점이 궁금해요.
발행 주제, 주기, 뉴스레터 발송 툴을 정하는게 시작이었어요. 우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공부할 수 있고, 항상 새로운 소식이 나오는 주제를 고민했어요. 공부하지 못하면 ‘엣지’가 살지 않고, 그 분야에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면 뉴스성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미디어 뉴스레터를 발행하게 되었어요. 친구가 로고를 만들어줬었는데, 고마운 마음이 크네요.
그 다음엔 발행 주기를 고민했습니다. 본업이 아니었기에, 꾸준히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주기를 찾고 싶었습니다. 무리 없이 최대한 많은 콘텐츠를 뽑아낼 수 있는 주기가 일주일에 하루라고 생각했고, 이 주기로 뉴스레터를 보내게 되었죠.
사이드 잡인만큼 본업과 균형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어떤 과정을 거쳐 뉴스레터를 만들어가고 있나요?
다른 에디터들도 입을 모아 말하지만, 본업으로 하는 일이 몰아칠 때 균형 잡기가 가장 힘들다고 해요. 그래도 여러 명이 나눠서 발행하기에 어느 정도 힘을 나눌 수 있죠.
소개할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서 주말 한 두시간은 페이스북을 통해 관심 있는 외신을 찾아보고 공부할 시간을 잡아두고 있어요. 포켓과 에버노트 웹 클리퍼가 제 생명줄입니다(!)
글을 쓸 때는 보통 아웃라인 작성 및 자료 서치에 하루, 본문 작성에 하루가 걸리는데, 에디터마다 차이는 있을 거예요. 익숙하지 않은 주제를 쓰게 되면 주말을 온전히 바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요.
다른 에디터의 사례를 들자면, 에디터 MON은 일상에서 얻은 정보나 인사이트를 정리해 후보를 만듭니다. 기사에 들어간 내용을 체크하면서 선명하게 잡히는 것들을 기반으로 개요를 작성하고요.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해지면, 차근차근 풀어나갑니다. 처음에는 3–4일이 걸렸지만 지금은 반나절 정도로 줄었다고 해요. 물론 본업이 바빠지면 2–3일이 소요되기도 하지만요.(웃음)
함께하는 에디터가 다섯 분이나 됩니다. 에디터로 함께 할 분은 어떻게 발견하셨고, 함께 뉴스레터를 만들어가자고 처음 설득할 땐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모두 일을 하다가 만나게 된 분들이었어요. 독자분들에게 깊이 있는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분인지,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분인지, 회사에서 일하면서 풀지 못한 자아실현 욕구가 있는 분인지를 봤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분명 자기의 관점이 있고 하고 싶은 말도 있는데, SNS를 통해서 이름이나 얼굴을 밝히고 글을 쓰기에는 부담된다는 말을 하는 분도 있었고요. 그와 비슷한 환경에 있던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았습니다.
보상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면서 설득했죠. 돈을 줄 수는 없지만 기회가 되어 공금이 생긴다면 분명하게 다 나누겠다고요. 에디터가 4명일 때는 4주에 1번만 쓰면 된다고 했고, 5명일 때는 5주에 1번만 쓰면 된다고 말씀드리면서 원고 작성에 들이는 시간 부담을 낮춰주려 했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바로 옆에서 돕겠다고도 했었죠.
지금은 주 1회 발행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에디터를 두 분 더 받아서 주 2회 발행을 하고 싶어요. 한 달에 한 번씩은 모든 에디터가 발행을 하도록요. 다만 아직까지 지속적인 보상 구조를 갖추지 못했기에 쉽게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얻은 새로운 기회가 있나요? 광고를 싣거나 외고를 한 경험처럼요.
네, 종종 들어오죠. 원티드에서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외주를 받기도 했고요. 오디오 팟캐스트를 주제로 쓴 글을 보고, ⟪기획회의⟫에서 팟캐스트의 미래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외주가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신문과방송⟫에서도 클럽하우스를 주제로한 외고가 들어와서 작성해 드렸고요. 퍼블리에도 어거스트 페이지가 있어서 아티클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광고도 들어왔지만,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쓰고 있어요.
수익구조가 고민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유료 뉴스레터로 전환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지금의 방식 그대로 유료로만 전환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무료로 콘텐츠를 받아보는 독자와 유료로 콘텐츠를 받는 독자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대치도 다를 거고, 경쟁하게 될 콘텐츠도 다르겠죠.
물론 어거스트의 콘텐츠가 어디에 내놓아도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유료로 발행한다면 지금과는 분명한 차별성이 있어야 하고 제 욕심에 부합하는 뉴스레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위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실행을 위해선 한 명은 무조건 전업을 해야 해요. 언젠가는 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월 180만원 이상을 들여서 누군가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은 유료전환을 생각하고 있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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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히는 글보다 시사점이 좋은 글이 더 오래 갑니다”
미디어 이슈를 다루는 채널은 지금도 많고 앞으로도 많을 것 같아요. 어거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으로 승부하시나요?
어거스트 에디터들은 미디어를 평론하는 직업인으로서 글을 쓰는 게 아니에요. 미디어 업계에 속한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겁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 내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대로 쓰는 글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쓰고 있지만, 무료 뉴스레터 중에 어거스트의 퀄리티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검색하면 다 나오는 정보를 쓰는 것도 아니고요. 트위터에서 퍼온 것도 아니고 뇌피셜도 아닙니다. 출처가 분명한 글들을 가지고 와서 다 세세하게 달아 놓고, 시사점이 분명한 글을 씁니다. 뻔뻔한 얘기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뉴욕타임즈 유료레터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공들여 만들고 있어요.
와, 그렇다면 주제를 선정하는 어거스트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전적으로 에디터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글 쓰는 사람을 전적으로 믿고 자유롭게 둘 때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타깃에 대한 영점 조절은 당연히 하다 보면서 느는 거니까요.
그래서 일단 에디터 본인이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주제를 고르라고 합니다. 흥미롭게 공부하고 쓸 수 있는 주제여야만 괜찮은 시사점이 나오거든요. 뉴스레터 콘텐츠 품질이 50%이고 포지셔닝이 50%라면, 우선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는 게 먼저라고 봅니다. 포지셔닝은 그 이후에 천천히 해도 되고요.
발행할 때는 어떤 걸 가장 신경 쓰는지 궁금하네요. 분량 기준을 두는 편인지도요.
잘 읽히는 글보다 시사점이 좋은 글이 더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시사점이 좋다면 분량으로 제한을 둬서도 안 된다고 봐요. 독자들 역시 에디터들이 공들인 만큼 반응을 보이시는데, 국내 외 미디어 현상을 다룬 다양한 기사를 조립해서 저희만의 시사점을 냈을 때 가장 강력한 반응을 볼 수 있었어요.
다른 에디터에게도 물어보았는데요. ‘분량 그 자체보다는 왜 이 이야기가 중요한지,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꼭 답할 수 있을 만큼은 써야 한다(THU)’, ‘팩트에 붙일 수 있는 내 의견을 분명하게 밝히고 최대한 간명하게 전달하려고 한다(MON)’ 같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에디터들도 비슷한 입장인 것 같습니다.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전망까지 제시합니다. 객관성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가 있을까요?
예측보다는 예측 과정이 중요합니다. 추측에서 시작하지 않는 전망은 없습니다. 쿠팡 상장 뉴스 전까지는 모두가 쿠팡은 안될 거라고 예측했고,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였어요. 페이스북도 망할 거라고 하지만 여전히 잘 되고 있죠.
그럼에도 그 모든 예측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예측 과정이 논리적으로 유의미한가, 그게 관건이죠. 그래서 팩트를 바탕으로 어거스트의 객관이 가미된 주관적 예측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그를 위한 장치라고 한다면, 에디터 THU는 스스로 설득이 될 때까지 계속 자료 조사를 한다고 하고요. 에디터 MON 역시 객관성보다는 강화된 주관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근거를 찾느라 시간을 쏟는다고 합니다. 절반이 틀려도 절반이 맞으면 성공이라는 마음으로요.
자기의 의견을 많은 독자들에게 보이는 만큼 용기가 필요한데, 에디터 FRI는 ‘뉴스기사를 내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부담을 내려놨어요. ‘나는 이 현상을 보고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쓰기에 틀리는 것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합니다.
여러 명이 함께 작업 하다보면 서로 논리나 의견이 다를 때는 없나요?
각자 다른 방향을 보고 있긴 하지만 분명히 같은 배에 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이번 주에 글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이면 단톡방에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번 주 아티클은 제가 씁니다. 이걸 주제로 쓸 거고,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어요. 에디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뒤에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죠. 하지만 결국엔 본인의 생각을 써요.
글은 의미가 있어야 하지만 그 의미가 꼭 우리 모두의 답일 필요는 없는 것이죠. 애초에 정치적 사안이나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의 의견대로 가지 않는다거나 설득되지 않았다고 스트레스받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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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글을 쓰다 보면 구독자에게 닿지 않을까요?”
뉴스레터를 보내고 나서, 스티비를 활용하는 팁이 있을까요?
에디터 THU은 발행할 때는 아니지만 발행하고 나서 클릭맵은 꼭 확인한다고 하더라고요. 독자들이 어떤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는지, 더 알고 싶었는지를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지표니까요. 에디터 MON도 통계로 오픈율이나 오픈 시간, 모바일과 데스크탑 비율을 유의미하게 살펴본다고 합니다.
오픈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안 해 주셨는데, 크게 무게를 안 두시는 건가 싶기도 해요.
클릭율은 어거스트 내부에서 정한 목표치를 돌파한 상황이고, 오픈율도 45~50% 정도입니다. 나름 높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이 어떤지는 잘 모르니까 자랑할 만한 건지 모르겠어서 얘기하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또 지표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잘 얘기하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지표가 높아진다고 개별 에디터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단적으로 구독자 수 같은 경우도,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하는 행동이 에디터가 좋은 글을 쓰게 하는 행위일지, 그게 좋은 자극제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단순히 구독자를 모으기 위한 추가적인 전략을 취할 순 있겠죠. 그렇지만 그보다 먼저 깊이 있는 글을 쓰다 보면 구독자에게 닿지 않을까 싶어요.
따로 어거스트에 홍보 플랜이 있을까요? 아니면 완전 오가닉 하게 퍼지는 중인가요?
100% 오가닉이에요. 구독자 성장 추이가 부끄러운 수준은 아닌데 홍보를 하려면 에디터들 실명도 언급해야 할 것 같고, 그러면 또 과감하게 글을 쓰지 못 할까봐 홍보를 소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에디터 중에는 본인이 필자라는 건 비밀로 하고 글을 쓰는 분도 있거든요. 그분은 회사 내에서 어거스트 칭찬을 듣고 남몰래 뿌듯해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타사 플랫폼이나 지인분들께 소소하게 공유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다면?
광고 관련해서 ‘우리는 앞 광고를 받겠다’고 쓴 적이 있는데, 취지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많이 와서 감동이었습니다. 에디터 THU는 유난히 피드백이 적은 레터를 다른 업계 지인이 너무 흥미롭다며 자신이 다니는 프리토킹 수업 주제로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 받은 적이 있습니다. 피드백은 사랑이라고 많이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에디터 WED는 피드백을 잘 안 보는데, 크리티컬한 건 다른 에디터들이 알려주실 때가 많기도 하고 피드백을 보다가 원하는 방향이 흔들릴까 봐 좀 멀리한다고 하고요. 에디터마다 차이가 있어요.
구독자 퍼소나도 따로 정해두고 계시나요?
팀 내에서 구체적으로 정한 건 없지만 에디터 MON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다니고, 업무와 이직, 새로운 서비스나 미디어 소식에 관심이 많은 정규직 직장인. 나이는 30대 초반. 본인의 분야에는 전문적이지만 디자인이나 예술 관련 지식은 기초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어서, 알려주면 재미있게 듣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구독자들과 대화를 하는 걸 좋아해서 좀 구체적으로 잡은 거 같아요. 본인은 구독자분들이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너는 어때?’하고 물어볼 수 있는 상대였으면 좋겠다고 하니까요.
뉴스레터 제작을 위해 살펴보는 미디어가 있을까요?
뉴스레터 포맷은 Axios를 참고합니다. 뉴스레터만으로 돈을 많이 벌었기에 믿을만하고 포맷도 깔끔해요. 기사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관련 기사를 불릿포인트로 제공하는 레이아웃이 좋습니다. Digiday는 내용과 퀄리티가 넘사벽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싸기도 한데 그만큼 값을 해서 챙겨보고 있습니다.
에디터 두 분은 팟캐스트를 추천해 주기도 했어요. 에디터 SUN은 시간 될 때 틀어놓고 관심 분야를 디깅하면 좋다며 뉴욕타임즈의 The Daily와 Megyn Kelly Show를 추천했습니다. 에디터 THU는 미국의 정치, 테크, 비즈니스 분야의 굵직한 뉴스를 다루는 Pivot을 꼽았고요. 호스트 두 명의 티키타카가 좋아서 재미있게 듣다보면 어느새 이슈의 요점을 파악하게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어거스트를 어떤 뉴스레터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개인적으로는 함께하는 에디터들에게는 본업에서 해소하지 못한 욕구를 뉴스레터 콘텐츠를 만들면서 해소하고, 저와 같은 친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좀 거시적으로 보자면 국내에서 외신이라든지 번역이 필요한 좋은 콘텐츠를 소개받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거스트를 통해 특정 영역에 대한 지식의 장벽을 낮추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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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그들의 뉴스레터 만큼이나 솔직하고 자신만만했습니다. 바로 그 점이 어거스트가 ‘좀 아는 사람들의 뉴스레터’로 꼽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눈치보지 않고 깊이있게 시사점을 던지는 것은 그만큼의 용기와 자신이 필요하니까요.
지금도 사이드잡으로 새롭게 스티비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힘을 숨긴 히어로처럼 글을 쓸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를 펼치지 못하는 예비 발행인 분들의 노력이 무색하지 않도록, 스티비는 더 똑똑한 서비스로 계속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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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리| 스티비 객원 에디터 신민주
편집 | 스티비 마케터 고은솔(쏠라)
메인 이미지 | 스티비 디자이너 이미희(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