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맹그로브, 멤버만 열람할 수 있는 커뮤니티 뉴스레터

뉴스레터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는 매체예요

보낸사람: 맹그로브, 멤버만 열람할 수 있는 커뮤니티 뉴스레터

뉴스레터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는 매체예요

Interviewee 강현지, 김예은, 설재인, 이수연


안녕하세요. [보낸사람:]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맹그로브를 만드는 MGRV의 리브앤스테이 파트, 커뮤니티 기획팀입니다. 맹그로브는 현재 서울의 네 지점(숭인, 신설, 동대문, 신촌)과 강원도 고성까지 총 다섯 지점으로 이루어진 코리빙(co-living) 브랜드예요. 커뮤니티 기획팀은 서울 전 지점에서 맹그로브 멤버 대상으로 열리는 커뮤니티 관련 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밍글맹글>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맹그로브에 살고 있는 멤버들을 '맹그로버'라고 부르는데요. <밍글맹글>은 맹그로버를 위한 커뮤니티 뉴스레터입니다. 맹그로브를 선택해 주신 멤버들에게 한 명의 이웃처럼 친근하게, 또 기분 좋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름은 섞이고 어우러진다는 뜻을 가진 '밍글(mingle)'과 브랜드 '맹그로브'의 조합해서 지었습니다.

맹그로브 멤버들을 위해 보내는 뉴스레터 <밍글맹글>

팀원 전원이 기획부터 제작 전반에 모두 참여하신다고요.

팀 리드로서 전반적인 기획과 운영을 관리하는 '잼(설재인)', 공동 에디터이자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샌드(이수연)', 그리고 공동 에디터 '스민(김예은)'과 '강(강현지)' 이렇게 네 명이 매 호마다 돌아가면서 메인 에디터를 맡는 구조예요. 호별 주제 선정 시에는 특히 에디터 개개인의 사심과 관심사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웃음)

새로운 이웃에게는 웰컴 이메일을

그동안 맹그로브에 입실한 멤버들과는 어떻게 메일로 소통을 해오셨나요?

두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멤버가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안내하는 용도로 이메일을 발송해 왔어요. 공간 이용 가이드, 입실 멤버 대상의 제휴 혜택, 매월 이용료 안내문과 같은 것들이에요.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는 뉴스레터 담당자 설재인(잼)과 이수연(샌드)

그러다 2023년 3월부터 격주로 뉴스레터 <밍글맹글>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단순 정보성, 광고성 메일 외에도 맹그로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고 파편화되거나 흩어진 정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를 느꼈거든요.

맹그로브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밍글맹글>을 필수로 구독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볼 수 있군요?

맞아요. 4호까지는 전체 멤버 대상으로 보냈는데 초기에 정성스러운 피드백을 많이 받게 되었어요. 이를 보며 뉴스레터를 멤버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창구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고요. 또한 저희가 진행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비하인드 스토리나 로컬 가게 상호명 등을 담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수집과 광고성 정보수신 동의도 필요했어요. 그래서 5호부턴 자발적으로 구독해 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밍글맹글을 보내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오늘부터 맹그로브에 살게 되면, <밍글맹글>은 어떻게 구독할 수 있나요?

<밍글맹글>은 입실 시 처음으로 받게 되는 기본 안내 사항들이 담긴 웰컴 이메일을 통해 구독할 수 있어요. 지금은 웰컴 이메일을 통해 선택지를 드리는 정도예요. 입실할 때는 챙길 게 많아서 무척 정신이 없으실 테니, 부가적인 숙제나 부담을 안겨 드리고 싶지는 않거든요. 맹그로브는 작은 것도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일상에 스며들듯 제안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짐을 풀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셨을 때 과월호를 재미있는 읽을거리로 보아주시면서 맹그로브에서의 일상을 기대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커뮤니티 뉴스레터의 시작을 맹그로버들에게는 어떻게 알리셨나요?

처음에는 실물 편지 형태로 제작한 <밍글맹글>을 멤버들의 우편함에 꽂아두었어요. 디자인 팀이 너무 잘 제작해 주신 덕분에 많은 맹그로버들이 귀엽다고 SNS에 인증을 해주셨고, 그때 진심 어린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소통 창구가 생겨서 기쁘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처음 시작을 알리기 위해, 우편함에 꽂아둔 뉴스레터 <밍글맹글>

특정 페르소나를 중심으로 뉴스레터를 기획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각각의 지점마다 멤버들의 특성이 달라요. 신설 지점을 예로 들자면, 신설동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거주를 결정하신 분들이 많아요. 동네 자체는 조용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동묘 시장에는 힙한 분위기가 있고, 서울 중심부에서 가까운 동네라 이동이 편리하죠. 신촌 지점은 대학가 주변에 있다 보니 대학생분들의 거주 비율이 높아요. 다만, 맹그로브를 선택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어 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뉴스레터 콘텐츠 또한 뾰족한 타깃을 염두에 두고 만들지는 않아요.

오프라인에서 어우러지고 온라인에서 섞여 들기

맹그로브는 멤버들을 위한 콘텐츠를 부지런히 고민하는 곳 같아요. 커뮤니티 기획팀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맹그로브 멤버들은 수많은 주거 옵션 중에서도 코리빙 콘셉트를 선택해 주신 분들이죠. 따로 또 같이, 서로 느슨한 연대를 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어떻게 하면 멤버들에게 좀 더 다채롭고 느슨한 연결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어요.

맹그로브 멤버들의 느슨한 연대를 고민하며 만들어 가는 다양한 콘텐츠

맹그로브의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조금 더 설명해 주세요.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현재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어요. 가장 최근에는 코리빙이기에 할 수 있고, '일상의 커뮤니티'를 키워드로 공용 공간을 활용한 '아침 잘하는 집', '야간 작업실', '안부를 묻습니다'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어요. 또한 최근에는 참여의 허들을 낮추어서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어요. 프로그램을 기획, 설계할 때는 소수가 아닌 다수의 멤버들이 실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경험을 제공하는 걸 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멤버들과 소통하며 건강한 커뮤니티의 상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말씀하신 건강한 커뮤니티의 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사실 저희도 아직 배워가는 중인 것 같아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맹그로브다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멤버와의 소통이 필수라는 점이었어요.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은 참여한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점점 더 나아지고 있고, 이 부분에서 단순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기획 배경을 비롯한 다채로운 커뮤니티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저희는 코리빙 브랜드로서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먼저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온/오프라인의 커뮤니티 경험을 느슨하게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게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바로 <밍글맹글>이 저희 팀과 멤버들을 이어주는 훌륭한 채널로 기능하고 있죠.

그렇게 커뮤니티 뉴스레터 <밍글맹글>이 등장한 것이군요.

먼저 오프라인 프로그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싣기 시작했어요. 팀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고민한 지점, 참가한 멤버들의 후기 등을 담아요. 이를테면 올 상반기에 지식 콘텐츠 구독 서비스 '롱블랙'과 협업한 프로그램이 열렸는데요. 그날 행사를 마치면서 참가자들에게 "<밍글맹글>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겠습니다"라고 안내를 드렸는데 신규 구독자도 생겨나고 또 읽어주신 분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더라고요.

맹그로브 신촌지점, 멤버 전용 라운지

이렇게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분들께는 더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추가로 전하고 또 맹그로브에 거주하고 있지만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아직 한 번도 참여해 보지 않으신 분들께는 뉴스레터를 통해 프로그램을 간접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맹그로브가 운영하는 다양한 채널 중 뉴스레터만이 가지는 특징이 있을까요?

<밍글맹글>을 보낸 지 이제 반년밖에 안 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큰 힘을 가지게 되는 매체라는 걸 느껴요.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를 원하더라도 SNS에 자신을 드러내는 게 조금 쑥스러운 멤버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원하는 정도의 유대감을 뉴스레터가 가능하게 해 준다고 생각해요. 커뮤니티의 코어는 공용 공간을 활용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이지만, 뉴스레터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는 주요 매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로를 잘 아는 글로벌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뉴스레터

<밍글맹글>을 영문 버전으로도 보내시고 있어요. 작업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현재 맹그로브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멤버들의 수가 적지 않아요. 그래서 영문 버전을 만든다는 건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더 많은 걸 신경 써야 하는 만큼 작업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여러 방법을 모색하던 중, 누구보다 맹그로브를 잘 알고 있는 외국인 멤버를 알게 되어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재미있고 유용한 만남이네요. 

맞아요. 맹그로브 멤버가 번역 작업에 임해주신다는 건, 저희가 커뮤니티와 관련하여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작업해 주신다는 걸 의미해요. 

그나저나 외부 번역가와 협업하려면 뉴스레터 초안이 빨리 나와야 할 것 같아요.

발행 일주일 전까지 초안이 나오고 이후 영문 번역 과정이 진행돼요. 번역가님에게 전달받은 영문 초안을 검토할 때는 의성어, 의태어, 한국인이 알 수 있는 표현들이 영문으로 잘 드러났는지를 살피는데요. 이를테면 "나를 보고 시포도(싶어도)", "나에게 바나나(반하나)" 같은 언어유희들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를 보는 거죠.

'🏠나에게 ‘바나나’? 나를 보고시‘포도’ 참아~ 🍌🍇'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뉴스레터의 영문 버전. 영문 버전 뉴스레터의 제목은 '🏠 Good morning, your pine-ness. Squeeze the day! 🍍🍓'로 번역

다행히 번역가님이 위트를 살릴 수 있는 용어를 잘 찾아주시고 있어요. 재미있는 건, 번역된 문서를 검수하고 크로스체킹할 때 저희가 국문 버전을 수정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 건데요. 영문 버전을 확인하면서 국문 버전의 단어나 문장이 일부 변경되는 게 더 좋겠다는 실마리를 얻게 될 때가 있거든요. 

외국인 멤버에게 받은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몰랐던 가게나 식당을 알게 되어 너무 좋다고 알려주시는 편이에요. 우리도 해외에 가서 현지인 친구나 알고 있는 로컬 거주민이 없으면 늘 유명한 가게만 가보게 되잖아요. <밍글맹글>에서는 작은 가게와 상점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외국인 멤버 입장에서는 재미있고 도움이 된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피드백뿐 아니라 수치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밍글맹글>의 평균 오픈율은 60% 정도인데, 영문 버전은 평균보다 더 높은 오픈율을 보여주고 있어요.

앞으로 맹그로버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게 많으실 것 같아요.

최근 <밍글맹글> 구독자 이름을 공모받은 결과 ‘알맹이'라는 이름을 정하게 됐어요. 알맹이처럼 알차고 단단하다는 뜻을 담았고, 동시에 <밍글맹글>의 알맹이는 바로 구독자라는 의미를 담았죠. 앞으로도 저희는 알맹이들, 그리고 곧 알맹이가 될 멤버들과 유대감을 쌓고 소통을 위한 여러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그간의 고마움을 전하고 알맹이들끼리 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으로 구독자 밋업을 열어보고 싶어요.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밍글맹글>을 연결하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예요.

끝으로 <밍글맹글>을 읽어주시는 구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밍글맹글>이 맹그로브 멤버들의 놀이터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해요.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나 함께 놀거나 혼자서도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요. 각자의 공간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궁금한지 <밍글맹글>을 통해 더 많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는 그 여정이 유쾌할 수 있도록 즐겁게 고민하며 <밍글맹글>에서 기다릴게요!

MGRV 리브앤스테이 파트 커뮤니티 기획팀, 잼, 샌드, 강, 스민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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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며 

이 인터뷰를 읽고 있는 분들이라면, 개인 공간을 확보하면서 누군가와 함께(co) 살아가는(living) 데에서 오는 이점을 취할 수 있는 주거 모델에 한 번쯤 매혹되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바쁜 일상을 마치고 돌아온 '홈스윗홈'의 구체적인 모습은 매일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라, 어느 날의 우리는 나만의 휴식을 위한 곳을 필요로 하고, 때로는 두 사람 사이의 중간지점이 어디인지 검색하는 수고 없이 지금, 타인과의 교류가 가능한 곳을 가지고 싶어 하죠.

뉴스레터 <밍글맹글>은 '함께 살기'를 삶의 일부로 결정한 사람들의 문 앞에 서 있는 가장 믿을만한 이웃입니다. 그들이 메일함을 '똑똑' 하고 두드릴 때, 지체하지 않고 문을 열어주면 그때부터 어떤 일들이 생겨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맹그로브 멤버가 아닌 분들에게도 오늘의 이 이야기가 나의 가까운 이웃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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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포토그래퍼 전예슬
인터뷰 | 에디터 서해인

편집 | 스티비 마케터 룰
메인 이미지 | 스티비 디자이너 밀리